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국내 원전생태계 강화 및 소형원자로 산업의 선제적 육성을 위해 원전산업에 특화한 1000억원 규모의 ‘원전산업성장펀드’가 신규로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10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정부의 2025년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인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조기집행 현황을 점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반도체 소부장 및 원전 등 개별산업을 위한 재정투입펀드의 구체적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협의회에서는 먼저, 올해 선제적 경기대응을 위한 과제로서 정책금융의 조기집행 현황을 점검했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소속 4개기관(산은·기은·신보·기보)과 수출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지난 주말인 3월21일까지 총 75.8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며, 전년보다 8.7조원(+13.0%) 많은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17일부터 한주간에만 13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재무제표가 점차 확정되면서 자금집행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정책금융기관은 4월말까지는 예년(2023년 기준 109.3조원) 대비 +13조원 확대된 122조원 이상의 자금을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정책금융기관 연간 공급계획의 60%를 상반기 내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반도체생태계 펀드 운용방안 = 올해부터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및 소부장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생태계펀드’가 1조1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반도체생태계펀드는 제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2023년 6월)에서 발표된 후 3년간 3000억원 규모로 조성 및 운영돼 왔다.
이를 선례로 2024년 6월 관계부처 합동의 ‘반도체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에 의해 재정이 투입된 펀드로 발전했으며, 규모도 기존 3000억원에서 8000억원 증액된 1조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 원전산업 성장펀드 운용방안 = 올해에는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업해 소형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등 원전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원전산업성장펀드’를 신설한다.
재정 350억원, 산업은행 5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300억원 등 총 700억원의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 300억원 이상을 유치해 총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원전생태계의 발전에 투자한다.
특히 원전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주된 투자목적인 펀드로서 SMR 관련 기업에 일정수준 이상 투자하도록 유도해 원전산업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한다.
김 부위원장은 “원전은 우리경제의 유망한 수출산업인만큼 재정과 산은, 한수원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