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새론 유가족 측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고인의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27일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강남역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교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사진과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하 故 김새론 편지 전문.
안녕 나로니 잘 지내고 있지?
우리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글 남겨. 나는 회사에 그 누구도 연락이 안 됐고 소성이 무서웠어.
그래도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해 회사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어.
피해를 준 건 미안 난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불편해.
회사를 나간 뒤로 아무도 연락을 안받더라 오빠를 괴롭게 할 생각 없어.
난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하길 빌어 우리가 만난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날 피하고 상대 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에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해.
그냥 우리 잘 지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응원해주는 사이정도는 될 수 있잖아.
내가 그렇게 밉고 싫어? 왜? 만약 이 편지 마저 닿지 못한다면 우리 관계는 정말로 영원히 끝일거야. 난 그럼 슬플 거 같아. 더 이상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게 그러니 나 미워하지마.
언젠가 웃으며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
010-xxxx-xxxx 내 번호야. 편지 읽으면 회신주라. 어떻게 해도 내 진심을 전할 방법이 없어서 집주소가 그대로이길 로베(골드메달리스트 대표)가 아닌 너가 읽기를 앞으로도 너의 일, 연애 다 응원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서로의 시간을 나쁘게 기억되지 않길...
다음은 김새론 유족 입장문 전문.
고 김새론 양 유족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 부지석입니다. 현재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 증세로 외부 석상에 나설 수 없는 관계로 유족들을 대리하여 유족들의 입장을 대신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게 고 김새론 양에 관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고, 이로 인해 유족들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면서, 유족들은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위와 같이 유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리고,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지, 고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처음 유족들이 김수현 씨가 고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고 김새론 양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고 김새론 양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이진호 유튜버를 고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사귀었다는 증거가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 씨의 입장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진호 유튜버를 비롯한 사건관계인들의 고 김새론 양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자리는 고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