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방폐물 처분, 국내 지질·암반 특성 관련 정밀한 연구 필수적”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3-26 16:3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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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한 과학기술적 논의의 장이 제주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설립한 ‘사용후핵연료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단(단장 김경주)’은 26일 소노벨 제주 다이아몬드홀에서 ‘제4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암반공학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고준위 방폐물 안전관리를 위한 암반공학의 역할’을 주제로, 국내 원자력 및 암반공학 분야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심층 처분을 위해서는 국내 지질과 암반 특성에 대한 정밀한 연구와 평가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해외 선진국 사례와 비교해 우리나라 역시 방사성폐기물을 10만년 이상 인간 생활권으로부터 격리시킬 수 있는 양질의 암반이 충분히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고준위 방폐물은 원전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국가 계획에 맞추어 심층 처분돼야하며, 이를 위해 지하 암반특성을 면밀히 고려한 과학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 함께 처분장 주변 암반의 장기적 거동 예측과 규제 기준 충족을 위한 정밀한 공학 기술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처분장 조성 전 기술 실증을 위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구축과 운영의 중요성, 그리고 국민적 신뢰 형성을 위한 과학기술계의 사회적 소통 확대 필요성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경수 사업단장은 “고준위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 형성과 미래세대에 대한 책무”라며 “이를 위해 암반공학계의 실질적 역할과 다분야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국암반공학회 이승원 회장도 “정밀한 암반 거동과 지질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만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원자력계와 암반공학계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업단은 과학기술계와 인문사회 분야의 협력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5월에는 한국소통학회와의 특별세미나, 10월에는 한국지질과학협의회와 제5회 포럼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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