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심부전 위험 높다? 플라스틱 용기 때문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2-20 12:03: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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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를 사용한 음식 섭취가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의 연구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는 플라스틱 화학물질이 장내 미생물에 변화를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순환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 연구는 플라스틱과 심장병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사용했다. 첫 번째로 3000명 이상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 사용 빈도와 심장병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두 번째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플라스틱 화학물질이 포함된 물에 쥐를 노출시켜 플라스틱 용기에서 추출된 화학물질의 영향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에 고빈도로 노출되는 것이 울혈성 심부전의 위험 증가와 유의미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은 BPA, 프탈레이트, PFAS 등 약 2만 개의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음식 포장재에서도 발견되며, 암이나 생식 손상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정 화학물질이 어떤 방식으로 누출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지만, 플라스틱 화합물과 심장병 간의 일반적인 연관성을 지적했다. 또한, 장내 미생물과 심장병 간의 이전 연구 결과도 함께 언급됐다. 특히, 뜨거운 물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길 때 화학물질의 누출이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로 인해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초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화학물질에 노출된 물을 쥐에게 몇 달 동안 마시게 해 장내 미생물과 대변의 대사산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장내 미세환경과 미생물 조성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발견됐다. 특히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미생물 대사산물이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쥐의 심장 근육 조직을 검사한 결과, 손상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소비자에게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라는 직접적인 권장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으나 공공 건강 옹호자들은 집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대신 유리, 나무,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대체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행위를 피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연구진은 테이크아웃을 받을 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개인 유리 용기를 가져가거나, 집에서 유리 용기로 옮겨 담는 것이 있다고 조언했으며 이러한 예방 조치는 플라스틱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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