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리그를 뜨겁게 했던 주인공 양민혁, 그는 2024시즌 후 최근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38경기 출전,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원FC의 2위를 이끌었다. 준프로로 시작, 6월 프로 계약을 맺은 뒤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홍명보 체제에서 A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지난 7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뒤 강원FC에 임대, 2024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으로 대표되는 토트넘이지만 이제는 양민혁도 함께하게 됐다.
현재 양민혁은 ‘홋스퍼 웨이’에서 토트넘 정식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2025년 1월 1일부터 진정한 토트넘 선수가 된다.
‘토트넘 선배’ 손흥민은 양민혁의 합류에 큰 기대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이번 주 초 대한민국을 떠나 토트넘의 훈련 센터인 홋스퍼 웨이에 머물고 있다. 토트넘은 1월 1일부터 양민혁을 정식 등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의 조기 합류는 분명 의미가 있다. 일찍 팀에 들어와 적응하는 건 좋은 기회다. 그리고 손흥민은 큰 역할을 해낼 것이다.
손흥민은 ‘헤이터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을)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물론 그의 아버지처럼 모든 상황을 대신 해줄 수는 없으니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도 있을 것이다”라며 “경기장 안과 밖에서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양민혁이 이 클럽에 멋진 축구와 재능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 함께 뛰는 것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너무 큰 기대와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는 이제 18세 어린 선수다. 요즘 사람들은 특정 선수에 대해 너무 일찍 흥분하는 것 같다. 나는 그가 조용히 있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팀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빠르고 또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으나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는 큰 차이가 있다”고 조언했다.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함께한 선수, 그리고 캡틴이기에 건넬 수 있는 특급 조언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어린 선수들이 과도한 기대를 받는 것에 대해 지켜봤다. 그렇기에 양민혁에게 향하는 많은 시선을 경계한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의 조기 합류에 대해 반가워했다. 그는 “양민혁은 1월 1일까지 등록할 수 없어 아직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다. 그러나 (조기 합류는)좋다고 생각한다. 셀틱에서도 대한민국, 일본 선수들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합류,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민혁이 경기장 밖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등록 후에는 환경에 미리 적응한 상태일 것이며 본격적으로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며 “양민혁이 팀에 있는 모습을 보니 좋다. 그는 영어 수업을 시작했고 대화도 조금씩 하고 있다. 이곳에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라고 더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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