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라이프치히로부터 임대한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계획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첼시전 3-4 패배, 레인전스(유로파리그)전 무승부에도 경질 위기는 없다”라며 “토트넘은 최근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선수단을 새롭게 단장하려 한다. 그 일환으로 베르너는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알렸다.
1996년생의 베르너는 한때 독일 최고의 공격수가 될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슈투트가르트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2013년 프로 무대 데뷔 후 2016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두각을 보였다.
첫 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 21골 7도움을 기록했고, 라이프치히의 분데스리가 돌풍을 이끈 핵심 공격수로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0-21시즌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52경기 12골 11도움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이후 부진을 겪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나며 출전 기회 또한 확연히 줄어들었다.
결국 2년 만에 다시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베르너는 다시 제 폼을 찾아가는 듯했다. 2022-23시즌 공식전 40경기에 나서 16골 6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전반기를 라이프치히에서 보낸 뒤 올해 1월 토트넘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당시 공격진들의 부상 이탈로 보강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손흥민과 함께 좌측면과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합류했다.
토트넘과의 동행은 이어졌다. 후반기 동안 베르너는 13경기 2골 3도움에 그쳤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공격수 숫자가 부족해지자 1년 더 임대를 연장하게 됐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9경기에 나서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는 침묵 중이다.
이런 상황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13일 레인저스와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레인저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두고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그 누구도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를 두고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 내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고자 한다. 그는 베르너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레인저스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후 등을 돌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팀에 필요한 순간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그동안 주장했지만, 최근 떨어진 폼으로 인해 완전 영입보다는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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