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이 뚜렷한 침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5년 10월 Global FCEV Monthly Tracker’에 따르면, 2025년 1~9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8,970대로 전년 동기(9,940대) 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넥쏘(NEXO)’를 중심으로 4,994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올해 4월 출시된 2세대 넥쏘의 호조로 전년 대비 61.3%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북미 지역에서 수소트럭 XCIENT 판매와 서비스 채널 정비를 병행하며 상용 부문에서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미라이(Mirai)’와 ‘크라운(Crown)’ 모델을 합쳐 955대(전년 대비 41.6%↓)를 판매했다. 일본 내 판매가 53.6% 급감하는 등 부진했지만, 도요타는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해 승용뿐 아니라 트럭·버스용 라인업으로 기술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혼다는 2025년형 ‘CR-V e:FCEV’를 미국·일본 시장에 출시했으나 판매는 156대에 그쳤다. 해당 모델은 수소연료전지와 PHEV 시스템을 결합한 첫 SUV로, EPA 기준 435km 주행이 가능하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넥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5.1%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상용차 중심의 전략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보조금 체계 개편에 따른 인도 지연과 비용 부담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반면 유럽은 넥쏘·미라이 판매가 559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9.9% 감소, 미국도 미라이 판매 급감으로 59.0% 역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역시 미라이·크라운 판매 부진으로 35.8%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단기 둔화는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와 정부 보조정책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며 “현대차와 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는 상용차 중심의 실수요 기반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