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 역시 명승부 끝에 4강에 합류하며, PBA 4강에 '베트남 선수 2명'이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 3경기는 PBA 투어 역사에 남을 고타율(AVG)이 난무하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 '경이로운 화력' P.응우옌, AVG 2.813 과시
8강전의 포문은 P.응우옌이 열었다. P.응우옌은 박주선을 상대로 쉴 틈 없는 폭풍 공격을 퍼부으며 3:0(15:7, 15:7, 15:13) 완승을 거뒀다.
P.응우옌의 큐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1세트 1이닝 11점, 2이닝 4점으로 단 2이닝 만에 15점을 쓸어 담았고, 2세트 역시 3이닝째 하이런 12점을 터트리며 3이닝 만에 15점을 마무리했다. 불과 5이닝 만에 두 세트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한 것이다.
3세트 2이닝째 하이런 9점을 몰아칠 때만 해도 PBA 역대 최고 애버리지(6.429) 경신까지 전망됐으나, 이후 주춤하며 11이닝 만에 15:13으로 경기를 마쳤다. P.응우옌의 최종 애버리지는 2.813. 패배한 박주선마저 1.800이라는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였다. 이로써 P.응우옌은 커리어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돌아온 신성' 김영원, '매직' 사이그너 3-1 제압
'최연소 챔프' 김영원(하림)과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의 '신구 대결' 역시 뜨거웠다. '손자뻘' 김영원(07년생)은 '할아버지뻘' 사이그너(64년생)를 상대로 오히려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김영원은 1세트 4:11로 뒤지다 13:13 동점을 만들었고, 10이닝째 15:1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세를 탄 김영원은 2세트를 4이닝 만에 15:6으로 따내며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를 8:15(9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를 15:9(9이닝)로 마무리하며 3-1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김영원은 기나긴 부진을 털고 시즌 첫 4강에 진출, 대회 평균 2.239라는 압도적인 1위 기록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 우승 당시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1년여 만에 영광의 우승컵을 정조준할 기회를 잡았다.

# '하림 형제대결' 성사... 마민껌, '폭풍 난타전' 끝 4강행
P.응우옌과 김영원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4강전은 '하림 형제 대결'이 성사됐다. LPBA 결승에 진출한 김상아(하림)에 이어, PBA에서도 최소 결승 진출자 1명을 확보하면서 '하림'은 이번 대회의 최대 승자가 됐다.
한편, 마민껌과 주시윤의 8강전은 '최고의 난타전'이었다. 마민껌(AVG 2.560)과 주시윤(AVG 1.958)은 쉴 틈 없는 화력 대결을 펼쳤다. 1세트 마민껌, 2세트 주시윤(하이런 12점), 3세트 마민껌, 4세트 주시윤이 나눠 가지며 2-2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운명의 5세트(9점제), 베트남의 강호 마민껌의 진짜 위력이 마지막 순간 폭발했다. 마민껌은 1~4이닝 동안 4-4-2-1점을 몰아치며 4이닝 만에 11:0으로 경기를 끝냈다. 1년여 만에 4강에 진출한 마민껌은 P.응우옌과 함께 4강에 2명의 베트남 선수가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 하나의 8강전 산체스-이충복의 경기는 20:20분 현재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