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8강 대진표 '돌아온 당구 교과서' 이충복, 한가위 챔피언십 8강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05 09:48:3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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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8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당구 교과서’ 이충복(52,하이원리조트)의 부활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 얼굴과 베테랑의 격돌, 8강 대진 완성

이번 대회 8강 진출자의 면면은 흥미롭다. 통산 5승에 빛나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를 제외하면 다승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서현민(에스와이) 세 명뿐이며, 나머지 네 명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선수들로 채워져 누가 우승해도 이변이 아닌 구도가 형성됐다.

'당구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PBA
'당구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PBA

이 중에서도 당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름은 단연 이충복이다. 그는 직전 4차 투어에서 깜짝 우승으로 감동 스토리를 썼던 이승진(우리금융캐피탈)처럼, 이충복은 당구 동호인들에게 매우 익숙하면서도 프로 무대에서의 부진으로 안타까움을 샀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구 교과서'의 시련과 부활

아마추어 시절, 이충복은 국내 당구계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한 명이었다. 2011년 제5회 아시아선수권, 2016년 LG 유플러스 마스터스 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정교하고 깔끔한 샷과 확립된 이론으로 ‘당구 교과서’라 불리며 지금 PBA동료가 된 김재근, 서현민, 황득희 등과 함께 동호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당구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PBA
'당구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PBA

그러나 2023년, 큰 기대 속에 프로에 입문한 그는 PBA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프로 첫 대회부터 9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며 적응에 실패한 듯 보였다. 이후 지난 시즌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강이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일 열린 16강전에서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주고도 하이런 9점 등을 앞세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1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 투어 만에 밟는 8강 무대다.

슈퍼맨 조재호의 저력과 8강 대진 전망

한편, ‘슈퍼맨’ 조재호는 조건휘(SK렌터카)에게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2 대역전극을 완성하고 3개월 만에 8강에 복귀했다. ‘당구의 정석’ 서현민 역시 8강에 오르며 이충복과 함께 올드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재호(NH농협카드)/@PBA
조재호(NH농협카드)/@PBA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PBA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PBA
지난 21-22시즌이 후 첫 4강진출을 노리는 김종원(웰컴저축은행)/@PBA
지난 21-22시즌이 후 첫 4강진출을 노리는 김종원(웰컴저축은행)/@PBA

이 외에도 김종원은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애버리지 3.278의 막강한 공격력으로 꺾었으며, 강민구, 김임권, 에디 레펀스,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가 8강에 합류했다.

◆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가위' 8강전 대진
12:00 응오딘나이 vs 김종원
14:30 에디 레펀스 vs 서현민
17:00 이충복 vs 강민구
19:30 조재호 vs 김임권

당구 찐팬들의 관심은 단연 오후 5시에 열리는 이충복과 강민구의 경기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돌아온 당구 교과서’ 이충복이 늦깍이 이승진이 그랬던 것처럼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결승 무대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그의 큐 끝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모이고 있다.

한편, PBA 8강전은 5일 낮 12시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제 1경기 응오-김종원의 경기를 시작으로 레펀스-서현민(14시30분), 이충복-강민구(17:00), 조재호-김임권(19:30)의 경기가 이어진다. 밤 10시부터 김가영(하나카드)과 임경진(하이원리조트)간 대망 LPBA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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