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고등학교 재학생, 사망…이유는? 유가족 “학폭·성폭행 때문”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09-30 11:32:10 기사원문
  • -
  • +
  • 인쇄

[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경북 소재 한국철도고등학교 재학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동급생으로부터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학폭이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30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재학생 A양이 전달 25일 사망했다. 유가족은 A양이 동급생으로부터 학교폭력(담배빵)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가 불이익 우려로 인해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은 호소문을 통해 “나아가 학교가 A양을 반항하는 학생으로 규정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 조차 할 수 없도록 추가적인 가해를 했다”며 “학교의 무책임과 방치 속에서 가스라이팅 및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끝내 절망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유가족은 “학교에 A양의 죽음을 알리는 순간 ‘X됐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이 말을 서슴없이 내뱉은 학교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유가족은 “A양을 두 번 죽인 학교는 학폭의 방관자이자 공범이었다”며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세워질 때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고등학교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학폭이 있었던 것은 맞다”며 “다만 학폭과 사망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X됐다’와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한국철도고등학교 학폭과 관련한 사안은) 누설 금지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