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결승전, '여제'의 대관식일까? '도전자'의 새로운 역사 창조일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04 22:14:5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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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가위' LPBA 결승 무대의 두 주인공이 마침내 확정됐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무서운 도전자'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의 이번 결승전은 LPBA 역사에 새로이 기록될 흥미로운 무대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걸어온 길과 각자가 품은 서사가 극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여제' 김가영, 스스로 쓰내려가는 새로운 역사

김가영은 이미 '완성형 선수'의 경지에 올랐다. 이미래와의 4강전에서 거둔 세트스코어 3:0 완승 역시 현재 그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다. 마치 LPBA 무대에 더는 자신의 적수가 없음을 선언하는 듯했다.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 면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여제'의 품격을 과시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PBA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PBA

김가영은 올 시즌 2회 우승을 포함, 통산 16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념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17번째 우승과 함께 시즌 세 번째 우승, 두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그는 LPBA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후배들의 '움직이는 교본'이 되고 있다.

당구 전문가들은 결승전에서 김가영이 기술적인 부분보다 '역사적인 기록 달성'이라는 거대한 목표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임경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까?

임경진이 이번대회를 통해 보여준 발전된 기량과 4강전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은 그의 성장을 담아 놓은 드라마처럼 역동적이었다. 팬과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지난 2024-25시즌 개막전 결승에서 통한의 패배를 안겼던 김세연을 1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나 3:1로 완파했다.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음을 스스로 증명해낸 값진 승리였다.

'무서운 도전자' 임경진(하이원리조트)/@PBA
'무서운 도전자' 임경진(하이원리조트)/@PBA

통산 두 번째 결승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우승에 대한 그의 간절함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큰 무대에서 간절함은 때로 기술을 뛰어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특히 이번 결승에서는 모든 스포트라이트와 압박감이 김가영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임경진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 '잃을 것이 없다'는 도전자의 패기는 종종 이변의 드라마를 연출하곤 한다.

객관적인 전력과 경험에서는 김가영의 우세가 점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층 성장한 기량과 집중력을 보여준 임경진이기에,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LPBA 역사상 가장 예리한 '창'을 지닌 여제와 패기와 간절함으로 무장한 언더독의 마지막 승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가영과 임경진의 통산 맞대결 성적은 2승 무패로 김가영이 앞서있다. 결승전은 5일 밤 10시부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가위' LPBA 결승 진출선수 대회 통계

@PBA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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