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25-26' 3라운드 6일차 경기에서 SK렌터카는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SK렌터카는 승점 15점(5승 1패)을 기록, 잠시 후 열릴 하나카드-NH농협카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이틀째 1위 자리를 수성하며 3라운드 우승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상승세의 SK렌터카와 6연패의 수렁에 빠진 크라운해태의 만남이었지만, 연패 탈출을 노린 크라운해태의 저항은 거셌다. 하지만 SK렌터카는 '챔피언의 품격'을 보여줬다. 1세트를 레펀스-조건휘가 5: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여복)와 3세트(남단)를 9:6, 15:6으로 내리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4세트(혼복)를 1:9로 다시 내주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5세트(남단), 6세트(여단)을 11:5, 9:0으로 모두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5:11, 9:6, 15:6, 1:9, 11:5, 9:0 SK렌터카 4:2승)
SK렌터카는 지난 2라운드에서 갑작스런 부진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 자존심을 구겼으나 3라운드 우승을 통해 '부활'을 확실히 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에서 하림에 일격을 당한 후, 팀을 재정비해 내리 5연승을 달리는 동안 경기력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맏형' 에디 레펀스가 200승 고지를 밟으며 중심을 잡았고, 강동궁, 조건휘 등 남자 선수들의 샷 감각이 절정에 올랐다. 여자 선수들 역시 강지은을 축으로 히다 오리에 조예은 등이 제 몫을 해주며 완벽한 팀 밸런스를 되찾았다.

이제 SK렌터카의 시선은 남은 두 경기로 향한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우승을 직접 다투는 3위 NH농협카드(7차전)와 2위 하나카드(8차전)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 연달아 펼쳐지는 셈이다. 이 '죽음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지만, 한 번이라도 패한다면 곧바로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다. 2라운드의 부진을 털고 완벽히 부활을 선언한 디펜딩 챔피언이 마지막 고비마저 넘고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패배한 크라운해태는 3라운드 6연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원조 퀸' 임정숙을 제외한 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3라운드 DAY'7' 경기일정
제1경기(12:30) 하이원리조트-웰컴저축은행
제2경기(15:30) NH농협카드-SK렌터카
제3경기(15:30) 하림-에스와이
제4경기(18:30) 휴온스-하나카드
제5경기(21:30) 우리금융캐피탈-크라운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