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언맨' 사파타, 굳건히 PBA를 지켜온 원년 공신
PBA 팀리그 200승의 2호 주인공이 된 사파타는 리그의 초석을 다진 '원년 공신'이다. 2019년 UMB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그는 동료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과감히 PBA행을 결심, 스페인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의 성공적인 정착을 이끌었다.
개인투어 통산 2회 우승과 통산 상금 랭킹 3위(약 8억 3백만 원)를 기록하며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팀리그에서는 그의 헌신이 더욱 빛났다. 블루원리조트의 창단 멤버로 시작해 우리금융캐피탈로 팀이 바귄 현재까지 사실상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2022-23시즌에는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처럼,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피지컬과 멘탈을 자랑한다. 파워풀하면서도 정교함을 잃지 않는 그의 샷은 우리금융캐피탈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PBA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 '여제' 김가영, 말이 필요 없는 LPBA의 살아있는 신화
PBA의 역사를 논할 때 '여제' 김가영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이름 앞에는 늘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사파타에 이어 200승 클럽 3호 멤버가 된 그는, LPBA 투어에서만 개인 통산 우승 7회(통산 최다 우승), 준우승 5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위대함은 포켓볼 선수 시절부터 예견되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대만, 미국 등 세계 무대를 평정하며 '포켓볼 여제'로 군림했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2006, 2010년)와 세계선수권(2012년) 10볼 우승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대기록을 쌓았다.
만 42세의 나이에도 그가 여전히 LPBA의 정점에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끊임없는 노력과 천재적인 재능, 그리고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경험과 관록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 이후에도 그는 단숨에 LPBA를 평정하며 자신이 왜 '여제'인지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이번 201승 달성은, LPBA의 역사를 넘어 PBA 전체의 역사에 또 하나의 빛나는 훈장을 추가한 순간이다.
레펀스, 사파타, 김가영. PBA의 출범과 성장을 함께한 세 명의 전설이 단 이틀 만에 모두 200승의 고지를 밟으며 리그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맞이했다. 이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전설에 당구 팬들은 그들과 함께하며, 한 없는 응원을 보낼 것이다.
◆ 주요 프로필
o 다비드 사파타 (David Zapata), 1992년 8월 18일, 스페인 출생
- PBA 통산 우승 2회(22-23하나카드 PBA 챔피언십,20-21SK렌터카 PBA 월드 챔피언십 2021)
- PBA 팀리그 22-2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블루원엔젤스)
- 통산랭킹(상금) - 3위(8억3백만원), 통산 포인트랭킹 3위(1,108.500)
o 김가영 (Kim Ga-young) 1983년 1월 13일
- PBA 통산 우승 16회, 준우승 5회, 8개대회 연속 우승(24-25시즌, 25-26시즌)
- PBA 팀리그 23-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하나카드)
- 팀리그 23-24시즌 포스트시즌 MVP 수상, 팀리그 라운드 MVP 3회 수상
- 통산랭킹(상금) - 1위(767,300,000), 통산 포인트랭킹 3위(560,850)
◆ PBA팀리그 통산 순위 TOP'5'(2025.09.16현재)
1위 에디 레펀스 202승 162패 승률 55.5%
2위 김가영 201승 164패 승률 55.1%
3위 다비드 사파타 201승 174패 승률 53.6%
4위 조재호 198승 162패 승률 55.0%
5위 스롱 피아비 177승 137패 승률 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