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작은 거인 오해종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학교축구부(이하 중앙대)의 위세가 매섭다.
중앙대는 2월 제61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준우승을 시작한 올해 시즌을 시작한 후 2025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에서도 3전 2승 1무 전적으로 조1위을 달리고 있다.
선두 중앙대는 고려대, 호원대, 숭실대, 대구대, 홍익대와 U리그1 1권역에 속해 4월 18일 화산체육공원 구장에서 치른 홍익대와 개막전에서 전반 16분 리그 시즌 팀 1호골을 기록한 김민성이 후반 4분에 2호골을 작렬하며 팀 첫 멀티골 주인공에도 기록되는 맹활약과 행운의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3-0 대승으로 서막을 장식했다.

중앙대는 이어 권역 최대 라이벌 고려대와 홈 개막전에서도 전반에만 박준의 선취골에 이어 이태경과 김다현의 연속골로 앞서나가며 손쉽게 연승을 기록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에 고려대 김범환과 송준휘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심준보가 이끄는 촘촘한 수비 라인과 함께 우규정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쇼로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의 쾌조의 상승세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앙대는 내친김에 휴식기를 앞두고 조2위 고려대와 승점차를 벌리고 확고한 조1위을 굳히는 동시에 강한 동기부여도 끌어내 팀의 활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2일 호원전 원정경기에 나섰다.

중앙대는 전반 시작 9분 만에 정교한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중앙대의 공격 과정에서 김도현이 호원대 왼쪽 페널티 박스로 치고 들어가다 호원대 수비수에게 걸려 주어진 프리킥에서 김현준의 킥을 김도연이 수비 사이로 침투 패스로 연결했다. 이에 김다현이 호원대 지수민 골키퍼를 뚫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다현의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중앙대는 19분에도 결정적인 추가골의 기회가 있었다. 호원대의 공세를 끊고 빠른 역습을 감행한 후 김수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이에 호원대도 반격에 나섰다. 김민석의 폭발적인 드리블로 츠견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이영진이 타점 높은 헤더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5분 뒤에도 프리킥 상황에서 오시경이 연결한 킥을 한도경이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중앙대 우규정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중앙대는 빌드업 과정에서 연이은 패스미스와 마무리 슈팅의 아쉬움으로 호원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끝에 전반 29분 호원대의 코너킥 후 오시경이 중앙대 왼쪽 페널티 박스내에서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상대 최지호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중앙대는 전반 33분 김도연이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후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지수민 골키퍼 선방에 잡히면서 1-1로 마쳤다.
중앙대는 후반 시작 6분 만에 다시 앞설 기회를 맞았다. 이번에도 선취골의 주인공 김다현이 현란한 움직임으로 호원대 페널티 박스로 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에 키커로 나선 강민재의 킥이 호원대 지수민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토했다.

이후 양 팀 벤치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먼저 호원대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건희, 박선구을 비롯해 총 6명의 전략적인 교체를 통해 홈 전승의 마지노선 사수를 위한 승부수을 띄웠고, 이에 중앙대도 리그 1호골 주인공 김민성, 황지성에 이어 최준서, 최강민까지 투입시켜 맞대응했다.
이에 경기는 더 치열해졌다. 먼저 위기를 벗어난 호원대의 공격 수위가 높아졌다. 후반 23분 스로인 후 교체로 투입된 남궁환의 재치있는 중거리포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6분 뒤에도 측면에서 오시경이 연결한 공을 유예종의 절묘한 슛은 우규정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에 중앙대도 좋은 기회를 창출하며 호원대 골대를 위협했다. 후반 31분 이태경의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해종 감독의 승부수로 후반 투입된 김민성의 날카로운 헤더가 지수민에게 막힌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경의 킥을 김민성이 다시 머리로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나면서 서로가 아쉬운 1-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경기 후 오해종 감독은 “할 말이 없는 경기 내용”이라며 “결국에는 찬스 났을 때 기회가 있을 때 마무리를 못 하면 결국 못 이기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 빌드업 과정에서 연결되는 패스 등에서 너무 사소한 실수들이 생기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 돌아가서 숭실대와 홈경기 4라운드전에 2주 정도의 시간이 있는데 훈련을 통해 세밀함을 높여 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우리 운동장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고 3승을 거두면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더 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앙대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중앙대 다빈치켐퍼스 구장에서 숭실대와 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