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한국 3쿠션의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김준태(30∙세계랭킹 10위)가 프로당구 PBA 투어에 전격 합류하며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PBA(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는 7일 “세계랭킹 10위이자 국내랭킹 4위인 김준태가 PBA 투어 우선 등록에 최종 합격했으며, 최근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준태(30)는 침착하고 끈기 있는 플레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고교 시절부터 학생부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2023년 3쿠션 월드컵에서 첫 결승 무대를 밟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4년에는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우승, 호치민 3쿠션 월드컵 준우승을 잇달아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특히 서울 3쿠션 월드컵에서는 하이런 28점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PBA 무대에 새롭게 합류한 김준태는 기존의 강호인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프로 데뷔전은 오는 6월 중순 개막 예정인 2025-26시즌 PBA-LPBA 투어 개막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김준태는 프로 데뷔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프로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PBA에서 활약하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과의 대결이 매우 기대된다. 개막전까지 철저히 준비하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PBA 우선 등록에서는 김준태 외에도 쩐득민(베트남∙세계랭킹 20위), 튀르게이 오라크(튀르키예∙50위), 세이멘 오즈바스(튀르키예∙266위) 등 국제적인 선수들이 합격했다. 또 여자 LPBA에는 국내 최고선수 중 한명인 박정현(국내랭킹 2위)이 등록했고 베트남의 여자당구 스타 응우옌호앙옌니 등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3쿠션 간판스타들의 프로행, 팬들의 기대감 고조
이번 김준태의 PBA 합류는 국내 3쿠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대한당구연맹 소속으로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명우(세계랭킹 2위) 역시 프로 전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조명우는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평가 받고있다.
김준태, 조명우에 앞서 김행직(세계랭킹 23위) 역시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현재 KBF 국내 랭킹 1위는 허정한(세계랭킹 8위)이다. 허정한은 최근 국내 랭킹 1위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 아마추어 3쿠션계를 이끌어가던 젊은 피 김준태가 프로당구 PBA에 합류하면서, 팬들은 자연스럽게 국내 랭킹 1~3위에 랭크된 허정한, 김행직, 조명우의 PBA 합류 시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PBA 출범 초기, 국내 최강 4인방으로 꼽히던 강동궁, 조재호, 최성원, 김재근 중 강동궁과 김재근을 제외하고는 아마추어 무대에 잔류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재호와 최성원 역시 PBA로 합류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김준태의 PBA 우선 등록 합격은 나머지 국내 랭킹 상위 선수들의 프로 무대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