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클이 스밍파를 완벽 제압했다.
28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월클과 스밍파의 G리그 조별 예선전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벼랑 끝에 선 월클과 스밍파가 맞붙었다. 포병지의 저주가 다시 시작될까 봐 두려운 김병지의 월클, 원더와의 대결에서 문단속은커녕 문짝을 날려버린 박주호의 스밍파.
첫 골은 월클의 골키퍼 케시가 기록했다. 모두가 놀라버린 케시의 플레이. 월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애기가 나티의 킥인을 받아 곧바로 골로 만든 것. 가운데 비어있는 틈을 알아챈 나티의 정확한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애기의 골을 잡다 어깨에 무리가 간 깡미는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응급 처치 후 일어나 꿋꿋하게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월클의 맹공은 계속되었다. 전반 8분 나티가 중거리 슛을 장식한 것. 이전까지 G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월클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무기력하게 세 골을 내어준 스밍파. 이에 박주호 감독도 참지 못했다. 하려는 의지가 안 보인다는 감독의 쓴소리에 선수들도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스밍파 선수들은 월클의 기세에 눌렸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심으뜸의 속공을 나티가 막아낸 것.
엎친데 덮친 격으로 월클은 전반 종료 전 사오리의 패스를 나티가 골로 연결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에만 월클이 4골을 기록한 것.
완벽한 월클의 수비에 스밍파는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전반전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스밍파도 맹공을 펼쳤다. 골문 앞에서 양 팀 선수들이 경합을 하던 중 앙예원이 슈팅을 했고 이것이 골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였다.
이에 김병지 감독이 VAR을 신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골이 들어가기 전 카라인의 핸드볼 파울이 있었고 이에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박주호 감독은 고민 끝에 앙예원을 키커로 선정했다. 앙예원의 신중한 슈팅. 하지만 케시가 이를 막아내며 실점을 면했다.
한 골 만회할 기회를 날린 스밍파. 하지만 스밍파는 공격을 계속 이어갔고 심으뜸이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때 심판은 심으뜸이 골을 성공시키기 전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이것이 골이 되는 갓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노골을 선언했다.
골운이 따르지 않는 스밍파는 결국 이날 월클에 4대 0 패배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는 월클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에 월클 골키퍼 케시는 "여러분, 월클 아직 안 죽었어요. 월클 이즈 백"이라며 월클의 왕조는 계속될 것임을 확신했다.
이날 4골을 허용한 스밍파 골키퍼 깡미는 전 골키퍼였던 일주어터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하는데 키퍼들이 진짜 힘들겠구나 싶었다. 다음 파장이 휘몰아치는데 이걸 어떻게 감당했을까 싶었다"라며 "또 졌다는 게 너무 열받는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스밍파와 구척장신의 대결이 예고됐다. 특히 스밍파 유니폼을 입고 골대 앞에 선 일주어터의 모습이 예고되어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