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르네상스 시대 열리나… 대한당구연맹, 국회와 손잡고 '당구 진흥' 첫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28 18:30:4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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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첫걸음이 내디뎌졌다. 대한당구연맹(KBF, 회장 서수길)이 입법을 담당하는 헌법기관인 국회와 손을 맞잡고 당구 진흥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 당구계의 오랜 염원에 실질적인 동력을 불어넣게 됐다.

대한당구연맹은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양문석 의원(경기 안산시갑)과 당구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협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강남구 대치동 RS빌리어즈에서 개최됐다.

국회 문광위 소속 양문석 의원과 허해용 KBF 수석부회장/@KBF
국회 문광위 소속 양문석 의원과 허해용 KBF 수석부회장/@KBF

'헌법기관' 국회와의 협약, 왜 중요한가?

이번 협약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협력의 주체가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설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라는 점이다. 이는 당구계의 노력이 단순한 민간 차원의 활동을 넘어, 입법 및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당구계가 꾸준히 제기해 온 '당구진흥법' 제정 등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논의가 이제 구체적인 현실로 이어질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서수길 회장 취임 이후 국내 대회 상금 인상, 아시아캐롬당구연맹 회장 취임 등 국내외적으로 광폭 행보를 보여온 대한당구연맹이 국회와의 정책 파트너십까지 구축하면서, 당구 발전을 위한 KBF의 의지와 실행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4대 과제 중심 협력… '당구 르네상스' 연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F와 양문석 의원은 다음과 같은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당구진흥법 제정 검토를 포함, 당구 발전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법률과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

청소년 체육 및 교육 확대, 당구를 학교 체육에 도입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차세대 당구 인재를 육성하고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한다.

당구 산업 생태계의 고도화, 용품, 시설, 미디어 등 당구 관련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국제 경쟁력 및 위상 제고, 국가대표 지원 강화 등을 통해 국제 대회에서의 성과를 높이고, 대한민국 당구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KBF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과 제도 개선안을 제안하고, 양문석 의원은 법안 발의, 정책 토론회 개최,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입법 및 정책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강남구 대치동 RS빌리어즈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양문석의원(우)과 허해용 수석부회장이 시범 당구를 치고 있다/@KBF
강남구 대치동 RS빌리어즈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양문석의원(우)과 허해용 수석부회장이 시범 당구를 치고 있다/@KBF

양문석 의원은 협약식에서 "당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생활체육이자 스포츠"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당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여 국민 건강 증진과 여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허해용 KBF 수석부회장 역시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당구의 사회적, 정책적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진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국회와 손잡고 제도권으로의 진입을 본격화한 대한당구연맹. 이번 정책협약이 대한민국 당구계에 새로운 르네상스를 가져오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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