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장독대 앞 세 모녀, 우렁이 잡던 순애 씨가 놀란 이유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21 08:12:0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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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장독대 앞 세 모녀 / KBS 제공 
'인간극장' 장독대 앞 세 모녀 / KBS 제공

21일 방송되는 KBS '인간극장'에서는 '장독대 앞 세 모녀'편에 그려진다.

백여 개의 장독이 마당을 채운 시골집. 저마다의 방황 끝에 어머니 곁으로 모이게 된 자매, 김영애(60) 씨와 김순애(62) 씨가 있다.

전업주부였던 영애 씨,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매다 어머니의 ‘장’을 전수하겠다고 내려왔다. 종갓집 며느리로 들어와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그며 살았던 어머니는 고생길이라며 반대했는데…

아프신 어머니와 고생할 동생이 눈에 밟혔던 언니, 순애 씨도 결국 임실행을 선택했다. 어머니의 ‘장맛’을 따라잡기 위한 자매의 도전과 좌충우돌 정겨운 시골살이를 들여다본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장독대를 누비는 자매, 쌍둥이처럼 꼭 닮은 순애 씨와 영애 씨다. 6남매 중 첫째와 둘째로 유난히 우애가 깊었던 두 사람. 언니를 따라 서울살이를 시작하고 결혼 후에도 언니 옆 동네로 갔을 정도로 한 몸 같던 자매였다.

그런데 6년 전, 갑자기 시골로 내려가겠다는 영애 씨, ‘엄마에게 전통 장을 배우겠다’ 나서는데…

무역업을 했던 남편 덕에 부족함 없이 살았던 영애 씨. 하고 싶은 건 하며 사는 만족스러운 삶이었다. 9년 전, 남편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전업주부였던 영애 씨는 자기 일을 찾아야만 했다.

보험 일을 하다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며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음을 깨달은 영애 씨. 어머니의 ‘된장’을 떠올리는데… 종갓집 며느리로 들어와 오랜 세월 홀로 장을 담가온 어머니, 광자 씨.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근다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기에 내려오겠다는 둘째 딸을 한사코 말렸다.

힘쓰는 일이라면 자신 있는 영애 씨라도 혼자 콩을 삶고 밟아가며 장을 만든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했고… 언니 순애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60이 넘어 다시 어머니 곁에 모이게 된 자매. 세 여자의 합가가 시작됐다.

된장, 청국장, 고추장, 간장…장이란 장은 죄다 섭렵 중인 자매. 청국장 띄우랴, 장 가르랴, 고추장 만들랴. 바쁘디바쁜 하루를 보낸다.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건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영 기운이 없는 어머니, 딸들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데… 우여곡절 끝에 장으로 다시 뭉치게 된 세 사람. 진한 장맛처럼 깊어지고 있는 세 모녀의 장독대를 들여다본다.

늦은 밤 인근 역으로 향하는 순애 씨. 서울에서 지내는 아들이 내려왔다. 늘 애가 쓰였던 가족은 대견함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데... 아버지 산소에 갔다 돌아오는 길. 우렁이를 잡던 순애 씨, 깜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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