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시즌 첫 챔피언 이끈 선문대 최재영 감독, "결과 얻었지만, 경기력은 숙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1-31 16:26:2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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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챔피언 등극한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시즌 첫 챔피언 등극한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선문대학교가 시즌 첫 챔피언 등극하는 최강의 대세를 이어갔다.

선문대는 지난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전주기전대의 강한 돌풍을 잠재우고 우승컵을 걸머쥐었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2회 덴소컵 1,2학년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22년 최재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이 대회 2023년 제19회 한산대첩기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해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전년도 팀 사상 첫 4관왕 달성을 비롯해 통산 여덟 번째 별을 새겨넣은 대학 축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선문대 선수단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선문대 선수단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선문대는 이번 대회 5조 속해 치른 예선전에서 영남대(1-0승), 제주한라대(2-0승), 한일장신대(1-1무) 2승 1무 조1위로 16강전에 직행했다.

본선행에서는 경일대와 16강전은 2-1로 이겼으나, 한남대 8강전, 상지대 4강전, 그리고 전주기전대와 결승전까지 세 경기 연속 1-1로 비긴 후 이어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는 아슬아슬 외줄 승부의 결전을 치뤘다.

선문대 최쟁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전주기전대와 결승전에 앞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선문대 최쟁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전주기전대와 결승전에 앞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기 후 선문대 최재영 감독은 “팀이 리빌딩하는 시점에서 치른 첫 대회에서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쳐 원팀으로 이룬 결과라 뜻깊고 고맙다 전해주고 싶다”고 담담히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재영 감독은 “이번 대회는 새롭게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한 초기 단계이라 사실 결과보다는 다시 팀워크를 다지는 중심을 둔 단계로 생각하고 실전적인 훈련 경험 차원에서 참가했다”면서 “갖기 저마다 다른 색채를 가진 선수들이 융화가 되지 않은 채 경기를 치러가면서 시행착오도 겪는 등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선문대만의 잘 갖춰진 특유의 틀과 문화가 있었기에 결국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지도자상 수상 후 코칭스태프, 천영기 통영시장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지도자상 수상 후 코칭스태프, 천영기 통영시장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기전대와 결승전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두 팀이 안정적인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갖춘 팀이어서 선취골과 체력 리스크에 따른 집중력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라 생각했다. 상대가 공격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본선에서만 네 경기 동안 무실점으로 올라온 촘촘한 수비벽을 어떻게 뚫느냐와 솔로 플레이에 강한 최영현이나,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김범구. 그리고 양재민의 위협적인 롱스로인에 의한 전술 등 대비책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여기에 득점력이 있는 서지범, 정성엽에 이어 결승전을 앞둔 오늘 임준휘까지 세 명의 공격 자원들이 못 뛰는 악조건에서 출전했는데 사실 결승전에 뛰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큰 무대에 경험이 없어 부담감이 컸는지 자기 플레이들 전혀 풀어주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고 답답했던 심경들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전반전에 많은 골 찬스에도 불구하고 선취골을 넣기는 했지만, 격차를 못 벌리면서 후반전에서 사전에 롱스로인에 대해 충분하게 주지했음에도 결국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앞으로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전주기전대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김동환 골키퍼가 상대 킥을 막아내자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전주기전대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김동환 골키퍼가 상대 킥을 막아내자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어 8강 한남대, 4강 상지대에 이어 전주기전대 결승까지 세 경기 연속 승부차기 접전을 펼치는 등 계속 아슬아슬한 줄타기 승부였다. 이에 대해 최재영 감독은 “우리 팀 전술 중 가장 중점은 작년 U리그 왕중왕전 우승 당시 ‘권역리그에서 최소 실점’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밝혔듯 높은 볼점유율 속에 수비 지향적인 빌드업 축구의 틀을 갖춘 팀”이라며 “이번 대회에는 제 축구를 펼치는 데 준비할 시간도 너무 촉박했다”며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작년도 경험이 있었던 아이들이 있어 급하게 어느 정도 변화를 두기도 했지만, 공격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의 기준점을 두고 실행적인 부분은 아이들 자율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매 경기 골도 넣고 실점도 내주는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는데 주어진 자기 역할과 책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 이겨낸 부분들은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전주기전대와 승부차기에 앞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전주기전대와 승부차기에 앞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그리고는 최재영 감독은 세 경기 연속 선방쇼를 펼친 유일한 수문장 김동환을 언급했다 “(김)동환이가 이번 대회을 앞두고 합류한 신입생으로 아직은 시간적으로 팀 색깔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 외로 너무 침착하게 잘해주었다”고 치켜세우면서 “실수도 있었지만, 제 축구에 조금 더 녹아들고 경험만 더 축적된다면 키가 조금 작은 것을 제외하고는 골키퍼로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룰 재목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대회 총평에 대해서는 최재영 감독은 “지금은 시즌을 앞두고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에서 다시 새롭게 퍼즐의 그림을 맞추는 리빌딩을 시작하기에 앞서 팀워크를 다지는 단계라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비록 운 좋게 결과는 만들었지만, 경기력에서는 많은 숙제를 안겨준 대회였다. 그만큼 이번 대회가 제 축구의 전술적 부분이 너무 부족한 면을 보였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서 얻으려 중점을 두었던 선수들과의 소통과 팀워크 구축이 잘 이뤄진 것 같고, 또한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가졌다는 부분은 만족한다”고 부연했다.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번 우승으로 3월 일본에서 열리는 덴소컵 1,2학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에 대해 최재영 감독은 “평상시에 체계적인 선진화 축구를 이룬 J리그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일본대학 축구을 경험하면서 제자신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 등 다양한 면에서 얻는 부분이 많을 것”같다면서 “한국대학축구 진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드러냈다.

60회 춘계연맹전 전년도 준우승팀인 선문대는 2월 15일 약속의 땅 통영에서 열리는 제61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20조에 시드 배정받았다. 20조에는 선문대, 강서대, 동의대, 동양대와 속했다.

선문대는 2월 15일 오후 2시 30분 강서대와 예선전 첫 경기를 시작으로 금빛 질주를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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