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을 모았던 이 작품이 tvN의 2025년 드라마 라인업에서도 제외되며 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3일 CJ ENM은 2025년 tvN을 책임질 초호화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민호와 공효진의 ‘별들에게 물어봐’가 내년 1월 4일 첫 방송을 확정했고, 이종석과 문가영의 법정 드라마 ‘서초동’은 상반기 방영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박보영과 박진영이 손잡은 ‘미지의 서울’, 강태오와 이선빈의 ‘감자연구소’, 차주영과 이현욱의 ‘원경’, 문가영과 최현욱의 로맨틱 코미디 ‘그놈은 흑염룡’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들이 공개되며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 화려한 라인업 어디에도 ‘슬전생’의 이름은 없었다.
올해 초 티저 영상과 포스터를 공개하며 상반기 방송을 예고했던 ‘슬전생’은 원래 5월 4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공의 파업이라는 민감한 시국과 맞물리며 방영 시점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후 tvN 측은 “‘슬전생’ 편성 시기는 미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드라마 팬들은 여전히 ‘슬전생’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편성 연기 소식에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왜 민감한 문제와 엮이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이 나오는 한편, “현실의 민감한 문제를 콘텐츠로 다루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팽팽히 맞선다.
슬기로운 레지던트들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언제 닿을 수 있을지, tvN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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