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미국 LA(로스엔젤레스)에서 공개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을 대형으로 확장한 모델로,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최대 7인이 탈 수 있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 축간거리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갖췄다. 기아 대형 전기 SUV EV9과 비교해 전장은 50㎜, 전고는 35㎜, 축간거리는 30㎜씩 커졌다. 동급 최대 수준의 2·3열 공간을 확보해 차량 전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눈에 띄는 것은 주행 가능거리다. 110.3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 한번 충전으로 최대 532km를 달릴 수 있다.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출시 예정이며, 모든 모델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500km 이상이다.

400·800V(볼트)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은 350㎾(킬로와트)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밖에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주행 모드별 전력 소모량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의 예측치를 보여주는 ‘루트 플래너’,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 등이 있다.

현대차는 2025년 초 국내에서 아이오닉 9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