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샤먼시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홈 경기에서 1-3 완패했다.
중국은 지난 1차전에서 일본에 0-7 참패했다.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에 연달아 역전 패배하며 굴욕을 맛봤다. 최근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잡아내며 다시 살아난 그들이지만 또 만난 일본에 패배, 2승 4패로 꼴찌 추락했다.
그러나 중국 내부 반응은 일본전 패배에 실망하지 않는 듯하다. 물론 중국이 일본과 비교했을 때 전력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지나칠 정도의 긍정적인 평가는 헛웃음을 낳게 한다.
실제로 중국은 이날 전반 30분까지 일본의 공세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 1차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나, 전반 막판 2번의 세트피스에서 연달아 실점, 순식간에 무너졌다. 오가와 코기, 이타쿠라 고의 연속 헤더골을 얻어맞으며 0-2로 밀렸다.
홈 경기에서 3번의 헤더골을 내주며 1-3으로 패배한 건 대단히 아쉬운 결과다. 상대가 일본이었다고 해도 말이다. 심지어 전반 30분까지 너무 많이 뛰었던 중국은 이후 15분, 그리고 후반 45분 내내 전과 같은 에너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반응은 달랐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은 1-3으로 패배했지만 ‘기적’과 같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중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무승부도 사치였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작은 점수차로 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전반 30분까지 인상적이었고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 모두가 단합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2로 만든 린량밍의 득점은 중국에 희망을 안겨줬다. 승리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지만 일본을 상대로 오픈 플레이에서 득점한 건 대단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반응은 ‘명백한 진전’이었다. 이 글에는 “중국은 1-3으로 패했으나 활기차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163닷컴’은 “중국은 비록 패배했으나 (브란코)이반코비치 감독과 함께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고 바라봤다.
현실은 인도네시아가 사우디를 2-0으로 꺾으며 3위까지 상승, 중국은 꼴찌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물론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중국의 최종 순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으나 일본전 패배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는 어렵다.
한편 중국은 2025년 3월 사우디와 호주를 상대한다. 이때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4차 예선도 꿈꾸기 힘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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