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프랑스가 음바페 ‘원맨 팀’? 네덜란드전서 깨지 못한 징크스, 벌써 7경기째 승리 없다 [유로2024]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6-22 07: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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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프랑스, 그러나 킬리안 음바페 ‘원맨 팀’이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프랑스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졸전 끝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무려 15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결정적 기회는 단 2회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심지어 박스 내 슈팅이 8회였으나 유효 슈팅이 3회였다는 건 좋지 못한 기록이다.



이번 대회 팀 득점도 없다. 지난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선 막시밀리안 뵈버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전에선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잉글랜드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프랑스, 그들의 조별리그 부진은 분명 우려스럽다(잉글랜드 역시 졸전의 연속). 그리고 새로운 징크스마저 생겼으니 바로 ‘음바페 원맨 팀’이다.

음바페는 프랑스, 아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1명이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에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준우승과 함께 득점왕이 됐다. A매치 80경기 동안 47골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리그앙에선 6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프랑스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의존도도 높다. 물론 프랑스는 음바페 외에도 최고의 선수들로 가득한 강팀이지만 마무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많지는 않다. 올리비에 지루는 노장이며 다른 선수들의 결정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부분이 이번 대회에서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그리고 최근 경기만 놓고 보면 프랑스의 음바페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2022년 3월 코트디부아르전 이후 음바페가 선발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 프랑스가 거둔 성적은 5무 2패, 단 1승이 없다. 음바페 ‘원맨 팀’이라는 표현이 결코 틀리지 않다.

시작은 2022년 6월 크로아티아전이다. 음바페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고 프랑스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오스트리아전, 그리고 튀니지전에선 교체 투입됐으나 각각 1-1, 0-1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2023년도 다르지 않았다. 9월 독일전에서 휴식을 취했고 1-2 패배를 바라봤다. 11월 그리스전에선 교체 투입됐으나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올해 역시 6월 캐나다전에서 교체 투입됐으나 0-0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네덜란드전에선 휴식을 취했고 0-0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음바페는 지난 오스트리아전에서 단소와 충돌,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고 네덜란드전에서 쉴 수밖에 없었다. 교체 투입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나 프랑스는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었고 이에 레알 마드리드 역시 반대했다.

그렇다고 해도 음바페 없는 프랑스, 아니 음바페가 나중에 투입된 프랑스는 생각보다 위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면서도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건 현실적인 부분이다.

한편 프랑스는 1승 1무 상황에서 이미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음바페의 선발 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만약 프랑스가 전의를 상실한 폴란드를 잡아낼 수 있다면 2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징크스를 깰 수 있다. 다만 이번에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프랑스는 곧 음바페라는 유쾌하지 않은 평가를 지우기 힘들 듯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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