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韓 격파’ 요르단, 콧대가 높아졌다…3차 예선 조편성에 “월드컵 나갈 기회,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6-27 20:42:01 기사원문
  • -
  • +
  • 인쇄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의 아픔을 안긴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다시 만나다. 이런 상황에 요르단 전문가들이 조편성 결과에 환호했다.

요르단 매체 ‘아두스투르’는 27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가들은 요르단 축구대표팀이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3차 예선 조편성에 만족감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추첨식이 진행됐다. 3차 예선은 2차 예선을 통과한 총 18팀이 참가해 6개 팀씩 3조로 편성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0경기씩 치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에 아시아 대륙에 주어지던 진출권 또한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3차 예선 3개조 각 1,2위팀은 곧바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며, 각조 3,4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아시아 플레이오프 6개팀은 다시 3팀씩 2개조로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 여기서 각 조 1위 2팀은 남은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며, 각 조 2위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3차 예선 조편성을 앞두고 2차 예선 성적을 토대로 포트가 나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1~6포트로 분류되는데, 포트1에는 AFC 가맹국 중 가장 FIFA랭킹이 높은 일본, 이란, 한국이, 포트2에는 호주, 카타르, 이라크, 포트3에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포트4에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바레인, 포트5에 중국,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 포트6에 북한, 인도네시아, 쿠웨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조편성 결과 요르단은 한국을 비롯해 이라크,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 묶였다. 한국을 제외하면 중동 5개국이 모여있다. 요르단 입장에서는 다수의 팀이 비슷한 기후 조건, 문화권이라는 것에 만족스러운 결과다.

이를 두고 요르단 스포츠 전문가 알 쿠라이니는 자신의 SNS에 “미친 결과다.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는 다시없을 월드컵 진출 기회다. 우리보다 하위 포트에서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를 만났고, 상위 포트에서는 한국과 이라크다. 아무래도 신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 무피드 하수나는 “우리 조는 이동이 용이하다. 비슷한 날씨, 적절한 사회 분위기다. 신을 찬양한다. 아랍 형제들 그룹에 속했고, 포트1은 한국이다”라고 했다.





요르단은 상위 포트에서 포트별 젤 낮은 순위의 팀을 만나 기뻐한 모습이었다. 포트1에서 한국, 포트2에서 이라크가 가장 낮은 FIFA랭킹이다.

더욱이 요르단은 최근 한국, 이라크를 꺾은 경험이 있어 코가 높아졌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서 두 팀을 모두 잡아봤기 때문, 당시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한국, 바레인, 말레이사와 함께 경쟁했다.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조 3위로 토너먼트로 향해 이라크를 3-2로 꺾었다. 이후 4강에서 다시 한국과 맞대결을 펼쳤고,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행을 밟았다.

이때문인지 요르단은 3차 예선 조편성서 요르단은 늘어난 본선 티켓과 함께 지난 아시안컵서 좋은 추억을 살려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