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경화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딸의 학교 급식이 끊겼다며 불만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경화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이다. 간식도 아니고 점심시간에 나온 급식"이라며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학교의 급식표와 함께 식판에 담긴 빵과 우유 등의 모습이 담겼다.

김경화는 "학교 앞에서 얼마 전 큰 사고가 있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있었고 일대의 안전 문제로 학교는 대형 시설이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가스 공급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사고 후 아이들의 점심과 저녁 급식이 중단되고 대신 이런 비조리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화의 둘째 딸은 최근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인근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김경화는 "선생님들은 배달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한다. 학생과 교사는 같아야 하지 않냐는 한 교사 의견은 묵살됐다고 한다"며 "저도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다. 제 자식만 알아서도 아니고 따뜻한 밥을 먹이는 게 부모의 도리라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급식 불만이라니", "학교에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김경화는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 전환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경화는 "제 생각이 짧았다.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제 부족함"이라며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라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화는 지난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5년 퇴사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