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순익 7.8조 '역대 2번째'…법인세 2.6조 냈다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03-28 16:00:3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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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세후)은 7조8189억원으로 직전년 (1조3622억원)보다 6조4567억원 늘었다. 지난 2021년 7조8638억원 이후 역대 2번째 최대치다.



한은의 순이익은 2014년 1조원대로 내려 앉았다가 2015년 2조원대로 회복한 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조원대를 보였다. 2019년에는 5조원대, 2020년부터는 7조원대로 올랐다가, 2022년부터 고금리 여파에 감소세를 보였다.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해외증권이 크게 오른 이유가 크다. 한은의 수익은 주로 외화자산 운용과 유가증권 이자에서 발생하고, 비용은 통화안정증권 발행 때 발생한다. 미국 증시 활황과 채권이자, 고환율 등의 영향이 컸다는 얘기다.



이 결과 법인세 등으로 납부한 금액은 전년보다 2조765억원 늘어난 2조578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2조8776억원)과 2020(2조8231억원)년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법인세 납부액은 2019년 2조441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후 3년 연속 2조원대를 유지했지만 2023년 5000만원대로 내려왔다.



세부적으로 한은의 총수익은 26조5179억원으로 직전년(19조4469억원)보다 7조711억원 늘었다. 총비용은 16조1208억원으로 1조4622억원 줄었다. 이 결과 세전 당기순익은 10조397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법인세을 제외하면 세후 당기순익(6조4567억원)이 된다.



순이익이 늘면서 위기 상황 대비를 위해 쌓는 법정적립금도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순이익 7조8189억원의 100분의 30인 2조3457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직전년도(4087억원)보다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결과 적립금 잔액은 22조8923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당기순이익의 30%인 2조 3457억 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을 위해 241억 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5조 4491억 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한은은 "달러화가 견조한 미국 경기 흐름, 주요국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비중이 확대됐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동성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운용함에 따라 정부채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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