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지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3/7357_13538_3646.jpg)
4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전날 모두 막을 내렸다. 올해를 드리운 불확실성에 큰 이변은 없었다.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들은 모두 가결됐다.
이번 주총 결과 리더십도 변동은 없다.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은 연임이 확정됐으며 우리금융지주는 여전히 임종룡 회장 중심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4대 금융은 공통적으로 지속 가능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에 무게를 두는 한편 금융사고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에도 나섰다.
안정 추구 기조 속 무난한 안건 통과
정치와 경제는 물론 기후변화까지 불확실성이 증대된 환경 속에 올해 4대 금융지주 주총에선 이변 없이 주요 안건들이 모두 통과됐다. 사외이사 선임, 대표 연임부터 정관 일부 변경 건까지 모두 통과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4대 금융지주지만 올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긴장을 낮추긴 어렵다. 대내적으로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돼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펼치는 관세 정책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까지 더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외이사 선임은 상정된 대로 진행됐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23명 중엔 9명이 교체됐다. 이번 주총에선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이어간 점, 내부통제 및 회계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KB금융지주는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6명 중 4명을 재선임하고 2명을 신규 선임했다. 조화준 사외이사는 KB금융 내 최초 여성 이사회 의장이었던 권선주 전 의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KB금융지주 내 여성 사외이사는 3명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을 재선임하고 2명을 신규 선임했다. 새로 영입된 전묘상‧양인집 사외이사는 모두 일본 전문가로 회계‧IT 분야 전문가다.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 또한 여성으로 윤재원 사외이사다. 신한금융은 4명이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5명 중 4명이 재선임되며 전 SC제일은행 전무였던 서영숙 사외이사가 새로 영입됐다. 지난해 내부통제 문제로 시달린 우리금융지주는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했다.
4대 금융지주, 기존 리더십 유지
4대 금융지주 경영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지됐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변화와 혁신 등을 외쳤다.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은 찬성률 81.2%로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8년 3월까지다. 전체 의결권 주식 수가 43.9%인 외국인 주주와 9.4%인 국민연금이 함 회장 연임에 찬성하면서다.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사내이사 1인 체제를 유지한다. KB금융은 이번 주총으로 KB국민은행 이환주 행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연임하게 되며 하나금융은 이승열 부회장과 강성묵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밸류업‧내부통제 강화
![4대 금융지주. [그래픽=김현지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3/7357_13539_3712.jpg)
이번 주총에서는 잠재적인 금융 리스크를 대비하는 가운데 밸류업 강화와 관련한 정관 변경 안건들도 통과됐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주총에서는 3‧6‧9월 말일 기준 45일 이내에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정할 수 있는 정관이 통과됐다. 분기 배당 금액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해 배당을 목적한 중장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우리금융 주총에서는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이 통과됐다. 이 안건은 자본준비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비과세 배당이 적용되면 개인 주주들은 배당 시 배당소득세를 감면받는다.
4대 금융은 금융사고로 시끄러웠던 지난해 중요한 중점이었던 내부통제 관련한 정관도 손봤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이번 주총을 통해 내부통제를 감독하는 이사회 보조기구인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9명 중 4명이,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5명이 내부통제위원회에 배치됐으며 겸직이 허용됐던 지주와 은행 이사회가 분리됐다. 신한금융은 내부통제 자문을 위해 일본 스마트뉴스 운영 총괄인 전묘상 사외이사를 신규로 발탁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