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에서 모델이 바삭 김밥 시리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GS리테일]](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3/17450_38211_3616.png)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단종된 ‘바삭김밥’을 4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이 김밥은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던 인기 제품이다. GS25 측은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점주들의 발주 주문이 급증했다”며, “초기 생산량을 늘리면서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기존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삭김밥’은 출시 일주일 만에 약 15만개가 팔리며 김밥 카테고리 매출 2위를 기록했다. GS25는 기존의 바삭김밥 외에도 ‘치즈불닭’, ‘스팸계란’ 등 새로운 맛을 추가할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13년 만에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재출시했다. 1993년 첫 출시 후 2012년에 단종됐던 제품으로, 올해 재출시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디자인과 병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복고 감성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우유 측은 “기존 레시피를 활용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단종된 식품들이 잇따라 부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신제품 개발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은 이미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맛도 검증되어 있어 마케팅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단종 당시 시장에서 밀려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의 맛’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단종 제품의 맛을 현대적인 입맛에 맞춰 개선하면, “오히려 더 맛있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단종 제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이같은 제품이 다시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기존 판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의 경우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고, 대량 생산이 부담스럽지만, 단종 제품은 과거의 판매 기록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일정 수준의 수요를 예상할 수 있어 안정적인 판매 전략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