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지금 레트로 열풍”…4년 만에 ‘이 제품’ 돌아온다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03-25 04:24:4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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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서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들이 연이어 재출시되고 있다. 레트로 트렌드란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이 시간이 지나 ‘추억의 맛’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편의점 GS25에서 모델이 바삭 김밥 시리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GS리테일]
편의점 GS25에서 모델이 바삭 김밥 시리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GS리테일]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단종된 ‘바삭김밥’을 4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이 김밥은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던 인기 제품이다. GS25 측은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점주들의 발주 주문이 급증했다”며, “초기 생산량을 늘리면서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기존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삭김밥’은 출시 일주일 만에 약 15만개가 팔리며 김밥 카테고리 매출 2위를 기록했다. GS25는 기존의 바삭김밥 외에도 ‘치즈불닭’, ‘스팸계란’ 등 새로운 맛을 추가할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13년 만에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재출시했다. 1993년 첫 출시 후 2012년에 단종됐던 제품으로, 올해 재출시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디자인과 병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복고 감성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우유 측은 “기존 레시피를 활용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단종된 식품들이 잇따라 부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신제품 개발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은 이미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맛도 검증되어 있어 마케팅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단종 당시 시장에서 밀려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의 맛’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단종 제품의 맛을 현대적인 입맛에 맞춰 개선하면, “오히려 더 맛있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단종 제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이같은 제품이 다시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기존 판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의 경우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고, 대량 생산이 부담스럽지만, 단종 제품은 과거의 판매 기록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일정 수준의 수요를 예상할 수 있어 안정적인 판매 전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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