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일보]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쿠팡 CLS에서 또다시 배송기사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월 1일 새벽, 쿠팡 CLS 대구 지역 영업점 소속 40대 남성 배송기사가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0월 5일 결국 사망했다.
이에 대해 정혜경 의원은 “명절을 앞두고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였다”며 “전형적인 과로사 징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인의 일평균 배송물량은 약 520개이며, 대부분은 2~3kg의 가벼운 상품이었다. 주당 작업시간은 약 56시간 수준이었고, 고인은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업시간은 최초 배송상품 스캔 시간부터 배송 완료 시간까지를 기준으로 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혜경 의원은 이에 대해 “프레시백 해체와 반납, 물품 분류 시간을 제외하고 근로시간을 계산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며 “주당 근로시간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쿠팡의 한 대리점에서는 회사 아이디를 돌려쓰며 주 7일 배송을 강요한 사례도 있었다. 이는 대외적 비판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 강민욱 준비위원장도 “배송물품 스캔 전 분류 작업시간과 프레시백 해체 및 반납시간이 노동시간 산정에서 빠져 있다”며 “이 시간을 포함하면 주 60시간을 초과하게 되고, 뇌출혈과 같은 뇌심혈관계 질환은 과로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과로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정혜경 의원은 “쿠팡은 국회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프레시백 회수 문제와 분류작업 개선을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작업일수와 시간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데이터상 주 5일·60시간 초과가 되지 않도록 노동시간을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다른 택배회사들이 모두 참여한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문’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