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퀸' 이미래, '팀리그 맹장' 최혜미 상대로 부활 증명할까
오늘 오후 3시 30분,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단연 이미래(랭킹 5위)와 최혜미(랭킹 16위)의 대결이다. 지난 20-21시즌 LPBA 최초 3연속 우승이라는 찬란한 기록을 끝으로 긴 침묵에 빠졌던 이미래는 이번대회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786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긴잠에서 깨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경기는 그의 부활이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할 무대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끈다.
상대 최혜미 역시 만만치 않다. 올 시즌 팀리그에서 '슈퍼맨' 조재호와 함께 남녀 통합 다승 14위에 오를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LPBA투어 1회 우승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1차 투어 4강 진출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어, 잠에서 깨어난 이미래를 상대로 한 치의 양보 없는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원년 멤버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얼음공주' 한지은, '잠룡' 서한솔의 벽 넘을까
같은 시간 열리는 한지은(랭킹 29위)과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23위)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얼음 공주' 한지은의 창끝은 올 시즌 그 누구보다 날카롭다. 현재까지 5개 대회(4개 투어+이번 대회) 통합 애버리지 순위에서 김가영(1.167), 스롱 피아비(1.054)에 이어 1.008로 당당히 3위에 올라있다. 5점 이상 장타 횟수 역시 15회로 3위를 기록, 그녀의 공격력이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한솔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잠룡'이다. 비록 아직 우승은 없지만, LPBA 원년부터 투어대회와 팀리그를 통해 쌓아온 수많은 경기 경험과 아직 20대 후반에 불과한 나이 등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탄탄한 수비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한지은의 불꽃같은 공격력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이미래는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인가? 한지은은 압도적인 애버러지와 한방의 힘으로 16강 고지를 점령할 것인가. LPBA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 '공주'의 운명이 걸린 가을 대전이 곧 시작된다.
◆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32강전 2일차 대진(포인트랭킹)
(15:30) ▲최혜미(16위)-이미래(5위) ▲최연주(32위)-김다희(38위) ▲김명희(44위)-김세연(3위) ▲한지은(29위)-서한솔(23위)
(20:30) ▲김민아(6위)-오도희(42위) ▲임경진(17위)-권발해(46위) ▲김상아(12위)-이우경(22위) ▲사카이아야코(11위)-이신영(5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