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만들어 낸 이승진, '승부사' 최성원 꺾고 생애 첫 PBA 우승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08 23:56:5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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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현대판 짝대기’ 이승진(55)이 마침내 PBA 정상에 우뚝 섰다.

8일 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PBA) 결승전에서 이승진이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1(15:12, 15:10, 15:4, 9:15,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출범 원년 멤버인 이승진이 7시즌 만에, 55세의 나이로 들어 올린 생애 첫 우승컵이다.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PBA) 챔피언 이승진/@PBA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PBA) 챔피언 이승진/@PBA

결승전은 이승진의 ‘늪’이 최성원의 ‘냉철함’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준 완벽한 무대였다. 이승진은 초반부터 자신만의 변칙적인 스타일로 최성원을 흔들었다. 1세트를 15:12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이승진은 2세트(15:10)와 3세트(15:4)를 연달아 가져오며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갔다.

‘승부사’ 최성원도 4세트를 9:15로 가져오며 반격에 나섰다, 최성원은 이어진 5세트에서 1이닝째 하이런 7점을 치는 등 5이닝째 10:2까지 앞서 나가며 살아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미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이승진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최성원으로부터 5이닝 후공 공격권을 넘겨 받은 이승진은 곧바로 하이런 6점을 적중시켜 단숨에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이승진은 6이닝째 남은 4점을 채워 넣으며 15:11로 마무리 짓고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 큐를 번쩍 들어 올린 그의 얼굴에는 7년간의 땀과 설움이 응축된 감격이 가득했다.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PBA) 챔피언 이승진/@PBA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PBA) 챔피언 이승진/@PBA

이승진의 이번 우승은 PBA 역사에 길이 남을 ‘인간 승리의 드라마’다. 아마추어 시절 손꼽히는 강호였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는, 55세의 나이에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개막전 4강 진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우승 신화를 써 내려가며 ‘꺾이지 않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증명했다.

교과서 같지 않은 폼, 평범한 외모 속에 숨겨진 비범함으로 최강자들을 차례로 잠재운 ‘숨은 고수’ 이승진. 그의 우승은 PBA에 가장 독특하고 감동적인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고, 찬란한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억원을 그의 품에 안겼다.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PBA) 결승전 통계(세트스코어 4:1)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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