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최근 5년간 흡연과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 지출이 28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흡연 관련 지출은 15조 3천억 원, 음주 관련 지출은 13조 2천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흡연·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지출은 6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1조 5천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흡연·음주 관련 질환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60% 이상을 차지해,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건강보험 재정이 생활습관 질환으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금연·절주 등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담배부담금으로 조성된 건강보험 지원액은 관련 지출보다 1조 4천억 원 이상 적었으며,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지원은 사실상 ‘0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음주 관련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재정은 전적으로 일반 재정에서 충당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연간 3조 원 이상 지출되는 음주 관련 재정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