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당구여제' 김가영(42·하나카드)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4·우리금융캐피탈)를 꺾고 여자 프로당구(LPBA) 통산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는 올시즌 4개 대회 중 각각 2개 대회씩 우승컵을 가져갔다.
김가영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4:2(11:9, 10:11, 11:4, 6:11, 11:4, 11:4)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올 시즌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자신이 보유한 LPBA 최다 우승 기록을 15승에서 16승으로 늘렸다. 반면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스롱 피아비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스롱 피아비는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하며 '웰컴톱랭킹'을 수상했다.


팽팽했던 초반, 승부 가른 막판 뒷심
LPBA 최강자들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김가영이었다. 뱅킹으로 선공을 잡은 김가영은 1세트를 11:9로 따냈다. 이에 질세라 스롱 피아비가 2세트를 11:10으로 역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김가영이 초구에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11:4로 빠르게 가져왔다. 하지만 스롱 피아비도 뱅크샷 두 개를 포함해 4세트를 11:6으로 승리하며 다시 2:2 동률을 만들었다.
승부는 5세트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김가영은 5세트에서 뱅크샷 없이 차분하게 득점을 쌓아 11:4로 승리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김가영은 흔들리지 않고 6세트마저 11:4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4:2로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8일에는 PBA 남자부 4강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낮 12시에는 최성원(휴온스)과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이, 오후 3시에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이승진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어 밤 9시에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PBA 결승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