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척장신이 월드클라쓰를 꺾었다.
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전통의 강호 구척장신과 디펜딩 챔피언 월드클라쓰가 G리그 B그룹 예선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은 월클이 가져갔다. 애기의 예상밖의 플레이로 월드클라쓰가 선제골을 기록한 것.
이에 반해 구척장신은 많은 슈팅을 했지만 골을 만들지 못하며 선취골은 월클에 빼앗겼던 것. 1대 0으로 전반전이 끝나고 경기는 후반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구척장신은 후반전이 되어서야 몸이 풀린 것 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골이 터지지 않았고, 이에 이영표 감독은 거듭 세트피스를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결국 세트피스로 김진경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구척장신은 쉴 새 없이 월클을 몰아붙였다.
김진경의 파워풀한 킥인은 이를 수비하던 월클 선수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되었고 경기는 2대 1로 구척정신이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이영표 감독은 거듭 선수들에게 다양한 전술을 요구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세트피스로 추가점을 기록했다.
이현이의 킥인을 허경희가 슈팅을 해 골을 만든 것. 결국 경기는 3대 1로 완전히 구척장신으로 기울었다.
이에 하석주 위원장은 "월클의 천하가 무너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그 순간 월클 선수들도 "이제 여기까지인가 생각하게 됐다. 이게 현실이구나, 인정해야 했다. 이대로 가면 진짜 우리가 방출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치부심은 우리가 아닌 구척장신이 했다"라며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구척장신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난 후 김진경은 "고민이 있으면 남편에게 물어보는데 경기 때 마음껏 때려도 된다고 안심을 시켜주더라. 그 덕분에 골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남편이 1어시를 했다"라며 남편 김승규에 공을 돌렸다.
이적하고 첫 경기에 부담이 따랐다는 이혜정은 "구척이들이 너무 많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나도 이제 진짜 구척이 된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경기에 이어 2패를 기록한 월클의 사오리는 "누가 탑걸이 멸망전 간다고 생각했냐. 우리도 갈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월클의 위기를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