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젠지가 BNK 피어엑스를 누르고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컵 배틀 2차전에서 젠지가 BNK에 2-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완승을 거둔 것과는 달리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젠지는 BNK와의 한타에서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세트의 경우 7000골드 이상 밀리기도 했다.
이에 김정수 젠지 감독은 "1세트가 힘들어져 어떻게 될지 몰랐다"면서 "그런데 막판에 집중해서 역전한 것 같다. 오늘도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1세트 이후) 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순간이동 콜을 여러 번 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이 없어서 플레이가 제대로 안됐다. 유충 싸움에서도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서 큰 사고가 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번 LCK컵에서는 '역체원(역대 최고 원딜러)'라 불리는 '룰러' 박재혁이 JD 게이밍에서 다시 친정팀인 젠지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룰러에 대해 "올해 베테랑인 룰러가 와서 더 든든해졌다"며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올해도 좋을 것 같다. 룰러가 온 게 선수 한 명온 것 이상으로 든든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룰러는 간신히 승리를 거둔 1세트에 대해서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역전한 점은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듀로' 주민규와 합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운영적인 부분에서 라인 합을 맞출 상황이 안 나온다. 운영적인 부분에서는 잘 맞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인전 부분에서는 조금 더 같이 합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데뷔 약 9년차인 그는 "(과거와 비교해) 게임을 더 넓게 보는 것 같다. 지난 2022년에 게임을 넓게 본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보다 더 넓게 본다"면서 "게임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뭔지, 팀원에게 도움을 어떻게 줄지, 밴픽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도움 주려고 한다"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젠지는 오는 23일 오후 5시 OK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