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의 2025시즌 외국인 타자는 두 명이다. 보통 팀들이 투수 2명-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하는 것과 달리 키움은 타격 보강을 위해 외국인 타자를 두 명 영입했다.
한 명은 2022년 한국시리즈 진출의 영광을 함께 누렸던 야시엘 푸이그. 126경기 타율 0.277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41로 맹활약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푸이그의 복귀에 캡틴 송성문은 “야구적인 모습만 봤을 때 확실히 우리 팀에 필요한 스타일의 타자다. 우타자이기도 하고, 홈런을 많이 쳐줄 수 있는 위압감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또 한 명은 루벤 카디네스.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잠시 뛴 바 있다. 그때는 카데나스라는 이름으로 뛰었으나 등록명을 바꿨다.
7월 26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카디네스는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표를 받았는데 카디네스는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8월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8회 대타로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9회 수비 때 안일한 산책 수비로 단타가 아닌 2루타를 허용했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바로 뺐다.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고, 그 후 카디네스를 볼 수 없었다. 이후 삼성은 카디네스를 방출했다. 7경기 타율 0.333 8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의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면담을 진행해 선수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
키움 관계자는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성문은 “카디네스는 정말 좋은 선수인 것 같다”라며 “그리고 오해가 있었다고 들었다. 정말 착하다고 하고, 삼성 선수들도 되게 좋게 보더라. 오해가 있었지만 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키움은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의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화제의 선수 카디네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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