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1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했지만 코리아컵 결승전은 다른 느낌인 듯하다”며 “K리그1에서 다이내믹하고 기술적인 팀인 포항을 결승전에서 만나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기력으로 코리아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우리 팬들에게 ‘2관왕’의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울산 대표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우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우는 “결승전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올 시즌 중 감독님이 바뀌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들까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이 ‘동해안 더비’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울산은 1일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K리그1 3연패를 이룬 한국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코리아컵은 단판 승부다.
포항은 지난 시즌 코리아컵 우승 팀이자 대회 최다우승(5회)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울산의 최대 장점은 스쿼드”라며 “좋은 선수가 많고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포항과의 맞대결은 스토리가 풍부한 ‘동해안 더비’다. 여기에 단판승부로 치러진다.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갈 수 있다. 울산의 약점은 언론에서 많이 이야기하듯이 노쇠화가 아닌가 싶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꼭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 감독은 “박 감독께서 ‘우리 팀이 노쇠화됐다’고 하셨지만 잘못된 접근”이라며 웃은 뒤 “우리 선수들의 노련미가 더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비를 잘해서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문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