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수소충전기 고장에 따른 운영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전기 주요부품을 국산화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 (충남 천안을 · 초선 )은 23일 지난 3 년간 수소충전소 고장으로 수소충전소 93 곳이 1179 일이 운영 중단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관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제 1 차 국가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교통 · 물류거점을 중심으로 2025 년까지 수소충전기 450 기 이상 , 2030 년까지 660 기 이상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이에 따라 국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24 년 7 월 기준 3 만 6000여대가 보급됐으며 , 수소충전소는 경상권 63 개소 , 수도권 62 개소, 충청권 51 개소 등 총 224 개소가 구축돼 아직은 전국 시ㆍ군ㆍ구별로 평균 1 개소도 구축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
이재관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3 년간 1만4391 회에 걸친 수소충전소 특별점검을 실시했음에도 2022 년 66 건, 2023 년 67 건, 2024년 8 월 기준 21 건 등 지난 3 년간 154 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총 1179 일 운영이 중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
권역별로는 서울·경기권 46 건, 영남 37 건, 충청 35 건, 강원과 호남이 각각 18 건이었으며, 고장사유로는 압축기 고장 97 건, 냉동설비 고장 34 건, 충전기 고장 16 건 순이었다.
특히, 하이넷 에버랜드 수소충전소가 압축기 고장으로 66 일 동안 운영중단이 됐으며, 하이넷 김포 걸포 수소충전소의 경우 충전기 고장과 압축기 고장으로 올해에만 94 일이 운영 중단되면서 8 개월 중 5 개월만 운영한 셈이다 .
한편, 국내 수소충전소에 설치된 수소충전기의 주요부품인 충전 노즐, 긴급이탈장치, 충전호스, 유량계는 전량 해외 수입품을 쓰고 있었으며, 열교환기, 유량조절밸브, 안전밸브 등은 우리나라와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이재관 의원은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고장으로 인한 충전소 운영중단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라며 “고장이 나더라도 운영중단 일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실화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 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수소충전기의 국내제품 보급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주요 부품 대부분이 국산화가 되지 않은 만큼 제품 개발을 위한 R&D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