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눈밭에서 펼쳐지는 축구 경기? 에빈크 부족의 특별함

[ 데일리환경 ] / 기사승인 : 2022-12-08 14:52:4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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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축구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장 추운 곳에서 열리는 축구가 있다고 전해져 눈길을 끈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세상에서 가장 추운 곳에서 열리는 극지대 에빈크 부족의 특별한 축구’를 조명했다.

축구 하면 초록색 잔디가 가득 깔린 따뜻한 곳에서 공을 차는 선수들을 생각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상황 속에서 축구를 하는 이들도 있는 것.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소개한 에벤크 축구 감독 프로코피 페도로프는 이 토너먼트의 심판을 맡았다고. 그는 에벤크 축구 토너먼트가 열린다고 밝히며 “조금 색다르고 특이한 경기”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드높였다.

에벤크는 북극의 약 20개 부족 중 가장 큰 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극북 지역에 살고 있고 본래는 더 남쪽인 시베리아에 살았지만, 수세기 전 순록을 가축화하면서 순록과 함게 더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에벤크족은 넓은 시베리아에서 흩어져 살게 됐다. 또한 러시아의 수많은 소수민족들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한 민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수 러시아계 주민들 다음으로 말이다.

특히 오늘날 에벤크족은 대부분 유목 생활을 포기했다고. 하지만 도시에 살면서도 에벤크족 풍습을 지키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은 전통 축구를 하기 위해 잔디가 깔린 경기장이 아니라 얼어붙은 강을 찾았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강인 것으로 알려진 레나 강. 그리고 이곳에 축구를 하기 위해 모인 에벤크족 축구 선수들. 그중에서도 핵심 선수들 중 한 명인 키사인 크리스토포르프는 “저희는 날씨를 가리지 않고 축구를 한다. 심한 폭풍이나 폭설이 아니면 멈추지 않는다”고 강인함을 드러냈다.

에벤크족은 수세기 전부터 순록에 의존해 왔다. 탈것으로만 쓰일 뿐 아니라 고기와 젖, 가죽 등으로도 사용했다. 그리고 축구할 때 이들은 순록 코트와 모자를 입는다. 순록 털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이들에게 축구는 일반 축구와 조금 다르다. 토너먼트의 시작은 정화 의식이다. 참가 선수들은 불순한 것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낙엽송으로 만든 문을 통과한다. 이후 하얀 눈 위에 순록치기들이 쓰는 막대를 골대로 세우고 뉴리를 쓰러뜨리면 골점을 획득한다.

우승을 위해 총 다섯 팀이 참가, 각 팀의 선수는 총 세 명이다. 좋은 실력을 가져도 경기는 쉽지 않다. 공이 구형이 아니라 타원형이기 때문에 골키퍼가 없어도 득점이 어려운 것. 특히 두꺼운 눈이 덮인 얼음 위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에 태클도 아주 깊고 거칠다.

때문에 심판은 더욱 정확하고 주의 깊게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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