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8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MLB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경기에서 침묵했던 오타니는 시즌 4호 홈런을 쳐 막힌 혈을 뚫었다. 시즌 타율도 0.268에서 0.311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챔피언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미국 주요 스포츠 우승팀이 백악관에 초청돼 대통령과 축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오랜 관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타니를 만나 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기록을 언급한 뒤 악수를 나눴다. 이후 "영화배우처럼 생겼다"며 칭찬을 건넸다.
기분 좋게 행사를 마친 뒤 경기에 출전한 오타니는 1회부터 내야 안타를 쳐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병살타에 그쳐 진루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대포를 터트렸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3회 2사 1루에서 맥켄지 고어의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5회 2사에서는 3루타를 폭발해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했지만, 베츠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사이클링히트까지 2루타 1개를 남겨둔 오타니는 8회 무사 1루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고, 9회 2사 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베츠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다저스(9승 3패)는 4-6으로 졌다.
다저스는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