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며, 심야 택배 현장 체험을 공개 제안했다.

염태영 의원은 로저스 대표가 "야간근무가 주간근무보다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 데 대해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나온 인식"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대표가 직접 심야 배송 현장에서 하루 12시간 택배업무를 함께 수행해 보라"고 제안하며, 노동 현실을 몸으로 체감해야 책임 있는 자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염태영 의원은 최근 보고된 '택배 야간노동 건강 위험성 연구' 결과를 근거로, 야간노동이 주간노동보다 건강에 훨씬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쿠팡에 전국 물류센터 현황, 근로자 수, 배송 물량 상위·하위 영업구역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연속된 야간배송은 최대 4일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의원은 "프레시백 회수부터 해체작업, 소분, 새벽까지 이어지는 반복 배송은 노동자들에게 극심한 부담을 준다"며 "대표가 직접 체험해야 택배 노동자의 고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