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도 벌써 10일이나 지났다. 이에 2026년(병오년)부터 달라지는 주요 제도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생계·근로·가족 지원과 노동환경, 복지 기준 등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도 변경이 다수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 육아·복지 지원 확대, 근로시간 관리 강화, 청년 맞춤 금융·주거·일자리 지원 등으로 사회 안전망과 고용·복지 체계를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최저임금은 2026년 시급 10,320원으로 확정됐다. 전년 대비 약 2.9% 인상된 수준으로 명목상 임금 상승 효과가 기대되지만, 세금과 4대 보험료 공제 후의 실수령액 변동을 감안해야 한다. 정부는 사업주에게 근로계약서와 급여지급 내역에 변경된 시급을 반영할 것을 권고했으며, 아르바이트·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임금·근로시간 계산의 정확성을 확보하도록 지침을 강화할 예정이다.
육아 지원은 대폭 확대된다.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기존 만 8세 미만에서 만 9세 미만으로 상향돼 수혜 대상이 늘어나고, 지자체별로 추가 지원을 허용해 일부 지역에서는 월 최대 3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상한액은 월 220만원에서 월 250만원으로 인상되어 육아로 인한 소득 감소를 보전하는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자격 요건과 신청 절차는 지자체와 고용노동부 공지를 통해 확정되므로 수급을 희망하는 가구는 관할 기관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복지 체계에서는 기준 중위소득의 인상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이 상향되면서 기초생활보장(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긴급 복지, 청년·무주택자 월세 지원, 보육료·의료비 지원 등 여러 복지사업의 수급 문턱이 낮아져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특히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또는 폐지, 중위소득 인상 폭 등은 저소득층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용 방식과 산정 기준은 세부 고시가 나오면 정확히 비교·확인해야 한다.
근로환경 측면에서는 근로시간 기록 의무가 강화되고 포괄임금제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사업장에서는 근로시간을 보다 엄격히 기록·관리해야 하며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는 경우에는 근로계약서와 임금명세서, 초과근로 정산 근거를 명확히 갖추어 노동 분쟁을 예방해야 한다. 근로자는 스스로 근로시간·휴게시간·초과근무 내역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노동청에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직장인 식대 지원을 위한 시범사업인 '든든한 한끼'가 도입된다. 근로지 내 외식 업종에서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3시)에 결제한 금액의 20%를 월 4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며, 세부 운영 방식과 가맹점 범위, 결제수단 연동 등은 사업 개시 전에 별도 안내된다. 기업과 근로자는 공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년층을 위한 정책도 다각도로 강화된다. 청년미래적금이 신설되어 개인 납입액에 대해 정부가 월 납입액의 6~12%를 매칭 지원한다. 월 납입 한도는 50만원, 만기는 3년이며 일반형은 6% 매칭, 우대형은 12% 매칭(중소기업 신규 입사 후 6개월 내 가입하고 3년 근속 시 적용)이다. 청년월세지원은 월 20만원을 최대 24개월 지원하도록 확대되며 소득 기준 완화로 수혜 대상이 넓어질 전망이다. 비수도권 청년의 경우 주거급여와 병행하면 체감 지원액이 커지는 이점이 있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비수도권 취업 청년에 대한 근속 인센티브를 강화해 최장 2년간 최대 1,200만원을 지원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가족 지원 측면에서는 다자녀 가구 혜택이 완화돼 자녀 2명 이상이면 다자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낮아지고, 자동차 취득세 감면·공공임대 우선 공급·교육비 경감 등 혜택이 확대된다. 한부모가정의 양육비도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되며 소득 기준 완화로 지원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세제 분야에서는 정부 예산이 728조원으로 편성되어 AI·데이터·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사회복지 인프라, 지역 균형 발전, 돌봄 서비스 등에 투자가 확대된다. 법인세 체계 개편과 주식거래 관련 세제 조정도 예고돼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6년 제도 변화는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실질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