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APEC서 '글로벌 DC 이니셔티브' 제안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29 08:48:1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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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장관회의에서 발언중인 한전 김동철 사장. ⓒ 한국전력
APEC 장관회의에서 발언중인 한전 김동철 사장. ⓒ 한국전력

(전남=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한국전력이 AI 확산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0여 년간 이어진 교류(AC) 중심의 전력망을 직류(DC) 기반으로 바꾸는 '글로벌 DC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한국전력은 APEC 에너지 장관회의가 열린 28일 '글로벌 DC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하며 '제2의 전력망 혁신'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AI 확산과 전기화 가속으로 전 세계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945TWh에 이르고 2050년에는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기 비중이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2030년까지 기존 대비 약 30%의 전력망 추가 확충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산업 설비 등 대용량 DC 부하를 변환 과정 없이 DC로 직접 연결하면 AC 대비 약 10%의 효율이 향상돼 전력수요와 전력망 건설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한전은 10여 년간 다양한 실증으로 DC 효과를 입증했으며, 올해 산·학·연·관 45개 기관과 '코리아 DC 얼라이언스(K-DCA)'를 출범시켜 생태계 기반 마련과 국제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이날 장관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IEA·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이 자리에서 기술 개발 및 국제표준화 협력, DC 생태계 조성을 통한 가전제품·전력설비 보급 확대 등 두 가지 실행과제를 제안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력망 현대화는 낡은 설비를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전력 시스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일"이라며 "DC 중심의 국제협력은 에너지 전환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전력망의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0년 이상 유지된 AC 시스템과의 호환성, 높은 초기 비용 극복을 위해 APEC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협력해 DC 시대의 문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한전은 향후 K-DCA를 통해 데이터센터, DC 빌딩 등에 단계적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DC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으로 국제 표준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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