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역 고용률 역대 최고치…구 지역은 통계 작성 이후 첫 하락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08-21 06:37: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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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이은희 기자] 2025년 상반기 구(區) 지역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취업자는 1,158만9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3천 명 줄었고, 고용률은 58.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은 청년층 비중이 높은 인구 구조와 내수 경기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감소가 직접적인 타격을 준 셈이다. 구 지역은 원래 청년층 비율이 높아 청년 고용 부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인천 옹진군(76.7%), 대구 군위군(74.7%) 등 일부 지역은 높은 고용률을 보였지만, 부산 영도구(48.8%), 대구 서구(51.3%)는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시 지역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취업자는 1,417만5천 명으로 전년보다 16만2천 명 늘었고, 고용률도 62.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충남 당진시(72.2%), 제주 서귀포시(71.7%), 전북 남원시(68.3%)가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시 지역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분야가 고용을 이끌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현황 그래프 [출처: 통계청]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현황 그래프 [출처: 통계청]




군 지역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용률을 유지했지만 감소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취업자는 210만3천 명으로 4천 명 줄었고, 고용률도 69.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울릉군(83.3%), 신안군(80.2%), 무주군(76.2%)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며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안정세였다. 시 지역은 3.0%로 0.1%포인트 낮아졌고, 군 지역은 1.3%로 전년과 같았다. 구 지역도 3.9%로 0.1%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울산 동구(5.7%), 서울 금천구(5.5%), 인천 미추홀구(5.4%)는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보이며 지역별 차이를 드러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다. 시 지역은 1만4천 명, 구 지역은 5만2천 명 늘었으며, 군 지역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쉬었음’이나 ‘취업 준비’ 등으로 분류되는 기타 비경제활동인구는 시·군·구 모두에서 증가했다. 구 지역은 21만1천 명 늘어나 202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시와 군 지역도 각각 28만8천 명, 4만9천 명 늘어나 202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통계청은 “고령층은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청년층은 장기간 구직 활동 대신 ‘쉬었음’ 상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현황 그래프 [출처: 통계청]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현황 그래프 [출처: 통계청]




숫자만 놓고 보면 시 지역은 성장, 군 지역은 안정, 구 지역은 하락으로 나뉘지만, 그 뒤에는 세대별로 다른 현실이 숨어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고 있는’ 청년들과 생계 때문에 은퇴 대신 일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고용률 변동을 넘어 한국 사회가 마주한 청년 고용 부진과 고령층 고용 지속, 그리고 지역별 산업 구조 변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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