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2년제 전주기전대가 신흥강호 동명대를 꺾는 이변으로 8강에 진출하는 탄탄한 저력을 발휘했다.
전주기전대는 이번 대회 3조 속해 예선 첫 경기에서 전주대에게 0-2로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동원대를 1-0 승리을 거두면서 본선행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광운대와 1-1 무승부 결과로 1승1무1패(승4점) 전적으로 전주대에 이어 조2위로 2년제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20강전에 진출했다.
전주기전대 20강전에서 조 2위로 올라온 인제대를 3-0으로 돌풍을 잠재우고 파죽의 기세를 이어갔다.
전주기전대는 14일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16강전에서 창단 69일 만에 대학축구를 접수하면서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동명대와 격돌했다. 이에 개인 기량과 팀 전력 등에서 열세였던 전주기전대는 선수비 후역습 패턴으로 동명대의 날카로운 창끝을 촘촘한 조직력으로 맞서면서 기회를 노린 끝에 전반 5분 만에 이윤환의 호쾌한 중거리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일격을 맞은 동명대는 더 치열하고 강력하게 펼친 파상 공세에 맞서 전주기전대는 김수영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쇼와 함께 중앙수비수 김태인-김이삭의 호흡이 빛난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해 버티면서 후반 31분 캡틴 조현이 연결한 절묘한 패스를 김민구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동명대를 침몰시켰다.
이에 전주기전대 우경복 감독은 “먼저 실점을 내주지 않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동명대의 한 수위 공격에 대비했는데 골키퍼 (김)수영이와 센터백 (김)태인이와 (김)이삭이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 주었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경복 감독은 “디펜스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연결되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우리가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더 자기면 상대의 압박에서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도 있는데 너무 빨리 뺏겨 수비 라인이 갖춰지기도 체력적인 소모가 많고 이 부분은 더 생각해보고 보완해야 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넸다. 또한, “선취골을 넣은 (이)윤환이는 주로 왼발잽이인데 오늘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트려 솔직히 놀랬다”며 웃었다.
8강전 상대가 호원대로 지역 맞수 대결이다. 이에 우경복 감독은 “같은 전북팀이다 보니 서로가 너무 속속히 잘 아는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우리 팀의 핵심인 (이)유석이가 부상으로 못 뛰어 아쉽지만 이가 없음 잇몸으로 버티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선수들 체력 회복이나 오늘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년제 대학으로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한 전주기전대는 17일 오후 2시 30분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같은 전북권팀 호원대와 4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