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공신력 1순위로 꼽히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발언을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의 계약상 존재하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 해서 2026년까지 그를 토트넘에 남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것은 내부 관계자들의 감정과 생각이며 그들은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들은 아직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통해서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잔류시키려는 기대들이 있다. 이것은 올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내부 관계자들의 동향이다. 또한 그들은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같은날 영국의 유력지 ‘타임스’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유럽 이적시장 공신력에서 앞서는 로마노 기자의 잔류 주장이 나오면서 방향은 연장 옵션 발동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계약 연장 발표가 공식화 되지 않는다면 일단 토트넘의 손흥민은 2024-25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이 끝을 앞둔 상황에서 여전히 새로운 계약 소식은 없다. 이제 계약 만료까지 단 6개월 정도를 남겨두고 있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영국 현지에서도 엇갈린 주장이 계속 흘러나왔다. 가장 유력한 주장은 재계약이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1년 옵션 발동을 하지 않고 새로운 2~3년 이상의 연장 재계약을 추진하 것이란 전망이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해부터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까지 주를 이뤘다. 양 측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재계약을 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손흥민을 향해 나왔던 프리메라리가, 사우디리그, 튀르키예리그 등의 산발적인 이적설이 잠깐 큰 주목을 받긴 했지만 이내 힘을 잃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 의지를 꺾었다는 뜻을 드러낸 바 없고 토트넘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에 잔류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류는 올해 10월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측 간의 재계약 협상의 분위기가 조금씩 좋지 않아지는 분위기가 읽혔다. 실제 이때부터 많은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만을 우선 제안할 것이란 보도가 주를 이루게 됐다. 그 가운데서도 여전히 많은 언론은 토트넘이 연장 옵션 발동을 통해 시간을 번 이후 추가적인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시간이 2~3개월 여 지난 현재까지도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은 물론 연장 옵션 발동 소식도 알려지지 않으면서 점차 결별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실제 최근에는 스페인, 영국, 독일 등 다양한 나라에서 손흥민의 이적설을 다루는 기사들이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혹시나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더라도 1년 이후 결별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도도 더 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까지 프리메라리가의 3강과 모두 이적설이 연결되고 바이에른 뮌헨도 해리 케인을 통해 독일 현지에서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토트넘의 옵션 연장 공식 발표가 없다면 불과 일주일 정도 지난 내년 1월1일부터 손흥민은 영국 현지가 아닌 해외 클럽과 자유롭게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내년 6월 30일 계약 종료 이후 곧바로 팀을 옮기는 방식의 계약을 미리 논의할 수 있는 보스만룰이다.
결국 토트넘도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선 빠른 시일내에 연장 옵션 발동의 계약서를 제시해야 될 상황이다. 그리고 모두가 설마설마했던 토트넘의 뒷통수라는 충격적인 대반전의 1년 연장 옵션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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