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부끄러워, 구단에 자체 징계 요구”…연이은 음주 운전 사건에 고개 숙인 차명석 LG 단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2-21 09: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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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 저도 단장으로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 요구한 상태다.”

연이은 음주 운전 사건에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고개를 숙였다.

LG는 20일 사과문을 통해 “김유민이 17일 오후 11시 30분경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진 신고를 했다”며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영남중, 덕수고 출신 김유민은 2021년 2차 7라운드 전체 67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아직 1군 데뷔는 하지 못했으며, 올해 퓨처스(2군)리그 55경기에서는 타율 0.241(137타수 33안타) 9타점 3도루를 올렸다. 많은 잠재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LG는 “구단 소속 김유민의 음주 운전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수단에게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구단은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으며 팬 여러분의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철저한 반성 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 프로야구와 LG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LG의 사과문이 나온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도 발빠르게 나왔다. KBO는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김유민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KBO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 취소는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 운전 적발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 운전 적발 시 영구 실격 처분을 내리고 있다.

문제는 이번 일이 올해 LG에서 발생한 세 번째 음주 운전 사건이라는 것이다. 앞서 7월에는 최승준 전 타격 코치가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입건됐다. LG는 즉각 최 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비보는 끊이지 않았다. 9월에는 좌완 이상영이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13일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로부터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소속 선수의 음주 운전 소식과 마주한 LG다.

이에 차명석 LG 단장도 고개를 숙였다. 차 단장은 이날 예정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현해 “안녕하지 못하다”며 입을 연 뒤 “이미 기사가 났다. KBO에서도 공식 징계가 났다. 2군에 있는 김유민이 음주 운전으로 징계를 받게됐다. 구단의 단장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 팬 여러분들 기대에 못 미쳤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꾸 나온다. 팬들에게 어떤 비난 및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연이은 음주 운전 사건 때문일까. 이번에는 단순히 사과에만 그치지 않은 차명석 단장이다. 그는 “어디서부터 해야 할 지, 우리 구단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차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재발 방지에 힘 쓰겠다”며 “저도 단장으로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 요구한 상태다. 저부터 반성하면서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과연 언제쯤 KBO리그는 음주 운전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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