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달의 뒷면을 본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넥슨 게임 속 '파란 소녀'의 앞 모습은 본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 소녀는 일부 넥슨 게임 로그인 화면 속 나오는 캐릭터로 넥슨 로고 속으로 들어가며 사라진다. 해당 장면은 다른 (게임과 같은) 세상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상징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올해 3월 넥슨은 30주년을 맞이해 파란 소녀의 '앞모습'을 공개했다. 또각 또각 소리에 이어 나오는 특유의 '띠리링' 소리는 넥슨 유저의 팬심을 자극할만해 보인다. 유저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파란 소녀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기존에 알려진 것과 같이 하늘색으로 채워진 단발 소녀의 모습이 전부였다.
20일 넥슨 관계자는 MHN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넥슨의 30주년을 기념해 로고를 바꾸면서 (파란 소녀의 앞모습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넥슨의 30여종 게임에서 '파란 소녀'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과는 다르게 밖으로 나오는 모습에 '게임 밖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자조섞인 질문에는 "항상 뒷모습만 보여줬던 파란소녀가 30주년을 기념해서(?) 앞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란 소녀와 관련된 세계관 설정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계획 중인 게 없다"고 밝혔다.
파란소녀의 앞모습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넥슨 관계자는 "오는 3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라면서 "원래대로 복귀 될 것이다. 다만 복귀되는 일정은 게임마다 업데이트 시점이 달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파란 소녀'를 적극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넥슨에 따르면, 연말 이벤트를 열고 있는 대표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 MMORPG '마비노기 영웅전',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에서 파란소녀 관련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사진=넥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