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을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슈퍼라운드 첫 승을 따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대회에서 모두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이들은 이번 대회 A조 조별리그에서 4승 1패를 기록, 미국(2위·3승 2패), 파나마(3위·3승 2패), 멕시코(4위·2승 3패), 네덜란드(5위·2승3패), 푸에르토리코(6위·1승 4패)를 제치고 1위로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이들은 내친 김에 슈퍼라운드 첫 승까지 올리며 결승행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B조 조별리그에서 일본(5승 무패)에 이어 2위(4승 1패)로 슈퍼라운드에 나선 대만은 베네수엘라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이 어려워졌다.
갈 길이 바빠진 대만이었지만, 5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연결했으나, 천천웨이, 린리가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다급해진 대만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베네수엘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베네수엘라 선발투수 니발도 로드리게스는 4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뒤이어 등판한 7명의 불펜 투수들도 모두 효과적으로 대만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페레즈(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플로레스(3타수 1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대만은 7안타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황즈펑(4.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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