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X박은빈, 이토록 독특한 스승과 제자의 만남 ‘하이퍼나이프’ (종합) [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11-21 17:0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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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와 박은빈이 독특한 사제지간으로 만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모든 준비를 마쳤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하이퍼나이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하이퍼나이프’(Hyper Knife)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은 자신의 스승 ‘덕희’(설경구)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다. 불법 수술을 하며 섀도우 닥터로 살아가던 ‘세옥’ 앞에 ‘덕희’가 다시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정현 감독은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설경구, 박은빈과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 “가슴 설렜고 떨렸고 작업을 다 한 지금도 영광이고, 즐거운 기억만 있다.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시는 연기는 두 분이 다른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확인했겠지만, ‘하이프나이프’를 통해 보여줄 연기는 보시지 못했던 얼굴과 연기와 모습일 거 같다.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한 동기가 됐던 거 같다”고 기분 좋은 마음을 전했다.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캐릭터 설정과 대본 구상이 흥미로웠다. 의사 역할을 꼭 하고 싶었다. 설레는 마음이었고, 무엇보다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든든했다. 세옥이라는 캐릭터를 기다리면서 이 친구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심리가 궁금했다.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 궁금증을 충족시켜 드릴 것”이라며 “세옥을 준비할 때는 감각을 깨웠고 순간에 충실해서 감정적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의사에 도전한다. “의사가 직업이 낯설었다”며 말문을 연 설경구는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행동부터 들어가서 수술복으로 갈아입는 과정까지, 순서가 있더라. 촬영현장에서 찍을 때마다 의사가 와 주셔서 체크해 주시고 지적해 주셨다. 드라마다 보니 실제 수술이 아니니 캐릭터에 맞게 더 하고 싶으면 조언도 해주시면서, 수술장면은 잘 마무리됐다. 제일 처음 수술했을 때가 힘들었다. 제 손이 섬세하지 못해서 손으로 핀셋을 잡고 디테일하게 하기가 어려웠다”고 촬영 중 느낀 고충을 토로했다.

박은빈은 “정확한 코칭을 통해 리얼리티도 챙겼고, 드라마적 허용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협의를 통해 잘했다. 대역을 쓸 수 없어서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제가 한 장면이 화면에 나가도 되는 건가’ 생각도 했지만, 현장에서 의사 선생님게서 수련생이나 저나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힘을 불어 넣어주셨다”고 고백했다.

김정현 감독은 설경구와 박은빈의 만남에 깊은 만족을 드러냈다. 김정헌 감독은 “드라마를 위한 포장의 말이 아니라, 드라마 속 박은빈과 설경구의 연기와 얼굴을 보면 깜짝 놀랄 거 같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과 연기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OTT작품에 처음 도전한다.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은 연기한 것에 대해 ‘운명’이라고 말하며 “인연이 맞닿아야 온전히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요인들과 변인들이 들어가 있어서, 그게 결국에는 제가 하게 된 작품이자 내가 나아갈 방향성을 정해주는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 됐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박은빈과 색다른 사제지간이 된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사람이 쓰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연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자가 스승을 대하는 모습을 참 좋게 보기 어려웠다. ‘아니 저런! 스승에게!’와 같은 모습이 많다. 사람 대 사람’으로는 공감하는데, 보신 분들에게 충격적이자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덕희도 세옥을 ‘사람 대 사람’으로 받아주는 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운 사제지간이 주는 재미가 드라마를 봐야 하는 포인트가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대본을 읽었을 때 첫인상이 ‘오묘하다’였다. 감정이 필요하고, 감정으로 가기에는 극단으로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어서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기이하다고 느꼈다. 연대를 하면서도 증오하면서도 증오의 끝에는 비슷한 면모가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그런 부분들이 와 닿았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가 도대체 왜 그런 현실에 대해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는 과정에서 답을 추론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심리적인 변화를 같이 체험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볼 수 없었던 사제관계의 이야기”라고 말한 김정현 감독은 “관계에서 나오는 인물 간의 갈등을 그 자체로 봐 주시기를 바랐고, 다 본 다음에 누군가 나는 덕히에게 세옥이 같은 대장이 있는가를 떠올릴 수 있는 정도면 좋지 않을까 했다. 감정적인 것들을 인위적으로 주지 않으려고 했다”로 설명했다.

한편 쇼케이스의 첫날(20일)이 전 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을 공개하는 장이었다면, 두 번째 날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시간이 마련됐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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